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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울 아들과의 대화


BY 수박씨 2003-01-09

오늘 울 아들 좀 늦게 자길래 혼냈다...
눈물 많은 울 7살 짜리 큰아들
누워서 눈물 뚝뚝....
엄마 : 왜 엄마가 혼내서 슬퍼?
아들 : 아니...
엄마 : 그럼 왜 눈물이 나? 슬퍼서?
아들 : 응
엄마 : ㅇㅇ 마음속에 슬픔이 꽉 찼나부다 엄마한테 이야기 해주면 안돼? 슬픈거는 이야기 하면 좀 없어질지도 모르는데...
아들 : 엄마 나도 크면 이사가야해?
엄마 : 아니 꼭 이사가야 하는건 아니야...
아들 : 그럼 우리집에 남자만 3이되는데도 ?
엄마 : ?
아들 : 난 엄마랑 결혼 하고 싶단 말이야
엄마 : 그래 ? 그럼 엄마랑 결혼 하면 되잖아
아들 : 엄마는 벌써 아기를 낳아서 결혼할 수 없잖아...
엄마 : (짜식 많이 알고 있군)ㅇㅇ야 네가 커서 어른이 되면 너무너무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서 선물도 많이 주고 보살펴 주고 싶어 질거야 그럼 그때 아참 아빠도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살았었는데 엄마를 만나서 엄마랑 같이 살게 된거야... 너도 그때는 엄마보다 여자친구랑 같이 살고 싶을껄? 아님 네 여자친구랑 같이 엄마랑 아빠랑 살아도 돼
아들 : 정말?
엄마 : 그래 ( 그런데 과연 그러고 싶을까?)
그러면서도 가슴이 뭉클한건?
울 아들은 그러면서 엄마 이제 내 가슴에 기쁨이 조금 쏟아져요 라고 말하지만 ...
나도 우리 부모님의 품을 떠나왔듯이 내 자식도 내 품을 언젠가는 떠나겠구나 ....
항상 부모는 자식을 향한 짝사랑인가 봅니다....
이상 좀 센치해진 수박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