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날 남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밀리오레로 나오라고.
여자들은 쇼핑하면
풀린다면서 기분전환시켜준단다.
역시 난 동생하난 잘 뒀다는 생각이들었다.
명동에서 야시시한 청바지와 티를 사고
저녁을 먹고 난생처음 BAR 라는 곳에 갔다.
술을 못먹기에 열심히 안주만 먹었다.
시간은 참으로 빨리도 흘러갔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역으로 올라오는 사람이 있었다.
술이 취한거 같아 피해서 내려왔다.
그리고 남동생과 얘기하다 에스컬레이터를
보는 순간 난 깜짝 놀랐다.
아까전에 올라가던 사람이
아직도 그 자리에서 헤메고 있었으니
자세히 그 사람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왜 그자리에서 맴돌까?
이 사람이 술이 취해 내려가는 방향을
혼자 역으로 등산하듯이 올라가더라
그런다음 힘들면 조금 쉬는거야
그럼 주르르~~다시 원위치
주변사람들의 격려를 받으며....
내가 막차를 타고 오는 동안 그 사람은
계속 계속 등반을 하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뒤로 넘어지지도 않고
마지막 한칸은 고수하던 정신력....
그남자 집에 갔는지 정말 정말 궁금타?
지나친 음주는 당신의 육체를 피곤케 하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