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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주부........


BY heacl12000 2003-01-22

안녕하십니까?
40대후반의 가정주부입니다.

저혼자서는 미칠것 같고 정신병원이라도 가야하는 것은 아닌지 몰라 여러 인생 선배 내지 경험이 풍부하신분들의 조언을 새기고 싶습니다


이제 주부로서 이력이 날만도 한데 만사 귀찮고 우울한 반면에 내가 왜 이렇게 살까 좀더 가치있는 정말 나만의 삶. 나를 느끼면서 살고 싶은데 어찌해야 하는질 모르겠어요.
물론 여러 오락거리도 있고(이런건 성격이 안맞아 별로 안합니다만) 좋은 배움터들도 많아서 서예니 그림이니 컴이니 여러가지를 배워보지만 근본적으로 우울한 마음속을 채울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우연히 들어간 어느 사이트에서는 채팅을 하자고 동갑내기 남자분과 잠시 글로만 만났는데요 역시 그것도 제 성격이 안맞는 아니 별로 할 짓이 아니다싶어 그만두기도 하고.........
왜 인생이 이리 재미가 없을까요? 혹여 방법을 아니 비법을 아려주지않을까싶어 여러 책들도 봤지만 역시 몰두해서 뭐든지 열심히 살라는 얘기더군요 맞는 말이지요.


정말 내가 대책이 없는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답니다.
과감히 도시생활을 접고 시골에 가 적응 잘하고 사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부러워요, 저는 정말 자연이 그립답니다
가족들은 이런 내의견을 절대 수용안 하지요 남편 아들두녀석(대학생) 은 시골이 싫대요 시골가서 뭘 먹고사느냐고 남편은 철없는 소리한다고 한마디하고 ......정말 외롭답니다. 물론 시골가서 잘먹고 잘살자는 뜻은 아니예요.
왜 모르겠어요 그러나 자연이 주는 그 아름다움 맑은 공기 땅의 소출과 그 고마움....... 열심히 일하고 기도하는 밀레의 만종이 떠오르지 않나요?
여기서는 육체적으로는 조금 편할지는 모르지만 나는 마음이 병들고 있는데 아무도 알아주질 않는거예요
혼자서라도 이렇게 살고싶어 떠나보려해봤지만 자신이 없더군요
약간의 돈이라도 있어야 기본적인 생활을 우선은 해야 할것 같은데
자신이 없었나봐요


서울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40년을 살아왔지만)내게는 그다지 행복한 곳은 아닌것같아요.
자신이 침몰하는곳 자신을 찾을수가 없어요 내가 무얼 하고싶은지 이제 그것조차 모르겠어요 마음 깊숙이 나는 우울하고 슬프답니다.

이나마 나를 표현하는것 마지막 외침!! 살려주세요. 나를 갖고싶다는 외침 내 삶의 의미를 찾고싶은 마지막 소원같은것 내가 내삶의 주인이고 싶은것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