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도 결혼한지 5년접어들었어.
결혼해서 사니까 좋은일도 있고 나쁜일도 있고 그래.
엄마도 아빠성격 때문에 속상한적 많았지.
나 또한 김서방 때문에 확 안 살아버릴라 할때도 많고 속으로 욕할때도 많아.
우리 네식구 있으면 정말 화목하고 정겨운데 친정얘기만 나오면 싸우고 그래.
왜???
김서방이 식구도 적고 하니까 사랑스런 식구가 얼마나 소중한 지 아직 모르는것 같아.
고지식하기도 하고,
엄마, 내마음은 항상 식구들 생각하고 잘 하려고 해.
그러니까 엄마, 아빠가 조금만 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내가 싸울때 그러잖아.. 친정에 이렇게 못할줄 알았으면 결혼도 안 했다고
자기 형제 중 그래도 잘 하는거니까 너무 많은걸 바라지는 말고
어제도 회사형 집들이에 가니까 대리들도 많고 한데 회사에선 잘 한다고 인정받더라고.
총각이면 진짜 사위삼고 싶다고 하더라니깐.
속을 다 모르고 하는말이니까 그렇지. 속으론 화가 났지만.
딸은 출가외인이라 그러잖아.
그러니까 내가 할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잘 할거니까 너무 강요는 하지말고 그냥 조금만 멀리서 지켜봐줘.
식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모르는 김서방이니까 그냥 너그럽게만 봐줘.
엄마, 아빠가 속 타면 내 속이 더 타니까 조금만 이해해주고 그래라.
내가 터 놓고 얘기할 상대도 없고 하니까 엄마 한테 듣기싫은 소리 할 때도 많아.
그러니 이해해주고 그냥 잘 사는것만 지켜 봐줘,,, 응?
오빠도 이제 결혼했으니까 새언니하고 마음 잘 맞춰서 아무 갈등도
안 생기게 잘 해요.
올 한 해도 건강하고 집안이 평안 하길 바래요.
엄마, 아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딸 선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