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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조언 좀 해주세여...


BY 힘든녀 2003-01-23

작년 8월에 선으로 만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과 선을 보기로 한날 전날밤.. 엄마가 꿈을 꾸셨는데.. 사람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셨답니다... 그 사람이 절 보곤.. "잘 있었냐"며 너무 친근히 굴더라 하셨습니다.
솔직히 그리하여.. 만난 사람이라 이사람이 제 짝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결혼까지 맘 먹었습니다.
그리고, 혼수용품 가게를 하는 사람이라 경제적으로는 무척 안정적인거 같아.. 한 3개월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약속을 하곤.. 전화조차 주지 않아... 작년에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또 3개월이이라는 시간이 지난뒤.. 이번 일요일에 전화통화가 됐습니다. 어찌하다 보니 다시 만나게 되고..
근데, 문제는 이 사람과 통화한 그 일요일에.. 엄마가 또.. 이사람.. 어머니를 꿈에서 뵈었다는 겁니다.
참.. 이상도 하지요.. ㅠㅠ

솔직히.. 저와 인연이 닿으려니까.. 이러나 싶기도 하고... 맘에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몇번의 술자리로.. 이사람.. 무척 고집이 세고.. 또, 술을 마시면... 다음날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마신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그거 빼면.. 듬직하고.. 챙기기 잘하는 거 같고.. 맞사위감으로... 그리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 솔직히.. 어째야 할런지..
글구.. 저와 헤어진 작년쯤에 백일을 기념하여.. 커플링도 맞춰놓고.. 그걸.. 끼고 나왔더군여..
솔직히.. 전, 백일이 언젠지도 몰랐는데... ㅠㅠ

제겐 4년여 만난 남친이 있습니다. 너무 못 챙기고.. 늘 힘들게 하고.. 제게 기대기만 했지... 기댈 어깨를 주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4년 사귀면서.. 이 사람의 커플링 하나 받지 못했다면... 거기다.. 꽃 한송이 사오는걸 무척 챙피해 합니다.
너무 힘들게 하는 그도 이번해엔 결혼하자 하지만... 전, 견디지 못할꺼 같습니다. 장손에... 시할머님에... 그에 친한 친척에... 제사 11번에... ㅠㅠ

어째야 할까여...
제 나이 서른.. 이제 결혼하고 싶은데...
늘 힘들게 하는 남친과 선 본.. 그..
도와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