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혼10년 조금 안된 맏며느리다.
아직 동서는 없다
울 시모 시부는 날보고 아무생각없이 사는 여자.
머리도 안돌아가고, 가면 인사도 안하고, 한번 식사대접도 한번
안하고, 집안 개판으로늘어놓고 청소도 안하고 남편 밥도 잘 안
해주고 냉장고는 맨날 텅텅 비어있고 손주들 굶을까 걱정이란다
시댁에도 디럽게 못하고 시부 밥한번 안차려주고 ..
내 사주가 나빠서 당신 아들이 돈 못모은다고 생각한다.
난 그런 여자다 시댁에선
김장할때 난 슬슬 꽤피부고 제사음식 할때 느즈막히 가서
하는 척하다가 온다 시모,시부 생신때는 어떡해 내가 했는지
지금 생각이 안난다.
하지만 울 시동생,시누,시누남편은 나랑 잼나게 논다
하지만 난 집에 울애들이랑 나랑 셋이 있을땐
아이들이 장남감을 온 집안에 늘어 놓는다 그치만 그 바닥을
난 하루에 수시로 닦는다 먼지있는거 싫어서 장남감만 안치울뿐이다
냉장고 빈건 나도 인정한다. 난 수시로 상가마트에 장보러간다
이틀 먹을양 만큼만 조금씩 산다 난 이마트 가는게 젤로 싫다
시간이 넘 마니걸리니까 장본걸로 울애들 간식 인스턴트 안먹이고
만들어서 준다 울집에서 라면 대신 내가 국수 삶이준다.
울남편은 자기가 자기취향에 맞게 자기국만 끓여먹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난 인사하기 싫다 시댁에 가서 부엌데기 하기도 싫고
이렇게해도 저렇게 해도 좋은소리 못듣는데 본전도 못건진다
나도 시집살이 3년하고 이미 터득한바라
첨부터 이렇게 싸가지없이 행동한건 아니다.
첨에 무쟈게 노력했고 시부계셔서 어려워서 여름에 샤워도 3일에 한번정도밖에 못하고 살았다 스트레스에 우울증도 걸려봤고
아침에 7시에 밥차리고 8시에 밥차리고 10시에 또 차리고 12시에 6시에 밥차리고 결혼하고 난 여자들이 찬밥먹는다는것도 알았고
밥데기라는것도 알았다.
남편 사업 안될때 별별일도 다해봤다
살아보니 다 부질없더라
잘하면 잘하는 만큼 더 바라더군여
시댁입장에서 보면 나같은 며느리 진짜 골칫거리죠
하지만 난 아예 이렇게 살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더이상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말도 안하시고 그러니 나한테
바라는것도 없고 시부모 나이먹어서 며느리 밥 얻어드실
생각 전혀 안하신다.
울시누 .나중에 돈마니 벌어서 집 지어서 자기 부모 모시고
살아야겠다고 한다.
그래 잘생각했다 딸이 그래야지 그럼.
착한며느리, 시댁귀신, 살림잘하고 부모공경잘하는 효부며느리
나 이딴거 안할란다.
난 내인생 살란다
애들데리고 살기도 버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