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다니는 지하철역 상가주인들이 나와선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
"오늘 무슨날이야?"
이렇게 한마디씩 주고받는 소릴 들으며 현기증에 구토증세가 나기 시작했어.
얼른 상가를 벗어나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어.
운좋게도 자릴잡고 앉으니 구토증이 사라지고 진정되었어.
요즘 심약해진것 같아.(어울리진 않지만)
그런적 있었어.
처음 들어보는 욕설과 죽지않을 만큼의 구타와 그것도 모자라 짐승처럼 내위에 올라와선 온몸을 떨고 내려가 겸연쩍었는지 "미안해" 한마디하고 나가버렸어.
그때 느낀 현기증과 구토증세와 비슷했어.
그날도 불면증에 아픈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다 잠시 잠이든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했어.
나는 위에 붕떠 있는데 또 내가 누워있는거야.
나중에 안거지만 그게 '유체이탈' 이라는 거였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공포심에 정신은 이건 뭔가 하고있고..
그런와중에 그냥 '이대로 죽어버리지' 하는 생각까지..
여기저기를 떠돌다 온것 같아.
어릴적동네도 간것같고..
구체적으론 잘 기억하지 못하겠어.
일어나보니 아침이었어.
참내 억울하게 내가 왜죽어 하며 다행이란 생각도하고..
그때도 이렇게 심약해 있었어.
그래서 오늘 겁없이 유체이탈을 해보려고 해.
당신이 있는 그곳으로..
몇시쯤 갈까?
하하..
내가 점점 이상해지는것 같지?
암튼 오늘은 이상한나라의 앨리스가 읽고 싶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