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80

불륜....


BY 바보아줌마 2003-02-07

시부모와의 갈등이 몰고온 직장. 그곳에서 그쪽을 처음 보았읍니다. 알고보니 그쪽은 아이가 둘이나 되는 어느 가정의 가장이더군요.
처음 엘레베이터에서 그쪽을 본 순간 '아! 이 사람 참 괜찮다.'하는 생각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읍니다. 9개월간의 직장 생활이었지만 저에게 아줌마가 아닌 아가씨의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다면 믿을수잇는지... 하늘에서 내려준 효자와 두살난 아들 틈에서 시부모와의 사이는 계속 않 좋아질 무렵 그렇게 당신을 보고 아무도 모르는 사랑을 키워왔읍니다. 말 한마디 해 보지 못했지만 항상 같은 자리에서 제가 지나갈때까지 서 계셨던 모습에 한동안 착각도 해 보았읍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도 매일 같은 시간에 그 길을 지나갔죠.
비록 우리 서로에겐 지켜야 할 가정이 있어 그렇게 서로 지나쳐 갔지만 우리 다음 세상엔 꼭 만날수 있도록 기도해 봅니다.
어제는 꿈을 꿨읍니다. 물론, 그쪽을.... 아침에 일어나 아기를 보며 미안하다고하는 제 모습이 참으로 비참하더군요.
정말 사랑했읍니다. 얼굴 한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지나 쳤던 시간까지도...... 또, 우연히라도 만날수 있는 희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