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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y...


BY hwany 2003-02-08

비가 옵니다.

한밤인줄 알고 커튼을 젖혔는데...
환한 아침에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네...나 혼자 중얼거리는 말에
아이들이 정말정말 하면서 동시에 일어나
재잘거리고...그렇게 아침이 주말이 열렸습니다.

지금...
따뜻한 녹차 한잔 두고 컴앞에 앉았습니다.

비는 오고...차는 따뜻하고...그대 생각이
먼저 났습니다.

그대도 지금 비오는 창을 한번씩 보면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끔 내가 보내는 멜들이 그대에게 혹시라도
성가시진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닐거라 믿지만...
아주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
멜을 쓰고 싶다가도 멈추고 말때가 있습니다.

너무 자주...너무 많이 가서...내 멜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읽혀지고 사라지고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그래도 난 그냥 적으려고 합니다.

난...이 시간이 좋습니다...
따뜻한 차가 있고...그대 생각하면서
내 손가락들이 유연하게 타이핑해 내는
글자들을 보면서 행복합니다...

비가 옵니다...이 비 그치면 정말 봄이 이만큼
성큼 가까이 와 있을겁니다.

이 비 그치고 난 세상은 한결 더 맑고 투명하겠지요.

비오는 토요일...그대는 거기 있지만...난 여기
있지만...오늘 하루도 평온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