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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부터 왠 날벼락......


BY 코카 2003-02-20

저는 마냥 성실한 남편만 믿고, 정말 아무것도 없이 신혼 생활을 시작 했어요.그리구 3년 정도 흐르고 애기도 생기고, 생활도 조금 나아지고, 그러는 동안 남편이 직장을 옮기고... 근데 저희 남편이 영업을 하거든요.. 생긴 것도 동안이고, 음주는 약하데 가무는 좀 되고,이제 나이 서른에 결혼만 안 하면 완전 잘나가는 총각 이잖아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영업하려면 술집도 가야 하고, 점점 퇴근 시간이 늦어 지는 거예요. 몇 차례 경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술자리가 생기면 거의 새벽3-4시에 들어 오더니 결국에 술집에 종사 하는 아리따운 아가씨 전화를 받다가 현장을 들킨 거예요. 지금은 이렇게 쉽게 얘기 할 수 있지만, 그 순간에 그냥 손 발이 덜덜 떨리고, 하늘이 노래지는 거예요. 사실은 신랑이 늦게 다니는게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순진하게도 저는 한번도 신랑을 0.01%도 의심한 적 없었거든요. 그리구 정초부터 4일 싸우고, 울고, 이르고, 전화하고.. 집안을 뒤집어 놓았어요.
그랬더니 싹싹 빌기에 용서는 했는데...사실 나를 배신 아닌 배신을 하고 그런 술집에 종사하는 아리따운 아가씨와 "오빠 생각해>"하고 전화 하던 남편 얼굴이 생각 나서 자고 있는 모습 마저 보기 싫을때도 있어요. 남자들 호주머니에 돈 좀 생기고, 여유 생기면 다 그런 다더니 우리 남편도 같은 족속이라니 정말 속상 하네요. 저좀 위로해 주시지 않을 실래요? 에그! 다 쓰고 나니 '나 너무 속상해' 코너가 아니네요. 죄송합니다. 정말 앗! 나의 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