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사랑하였는지 지금도 알수가 없습니다.
사랑이 무엇이지 사십의 중반을 넘어서도 알수가 없습니다.
벌써 이십여년의 세월이 흘렀것만 당신을 가끔은 생각합니다.
그것은 보고싶다거나 또는 그리워서가 아니라 내 인생의 한 획을 긋고 지나간 당신이기에 당신을 잊을수가 없답니다.
당신때문에 내 인생이 꼬였다고는 아직도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은 진정을 나를 사랑하고 있었고,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 사람이란걸 세월이 지나면서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떻게 지나고 있는지 궁금 합니다.
예전의 그 애닳음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것은 아닌지요.
아직도 결혼은 하지 않고 있을까요?
아직, 당신이 결혼 했다는 소릴 듣지 못했답니다..
내내 당신의 소식이 궁금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당신의 소식을 물을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당신의 핏줄에 관해서도...
마지막 까지도 기다리겠다던 당신은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것은 아니겠지요?
이렇게 이 여자는 고개를 들고 버젓이 잘 살고 있답니다.
이 현실에 만족하면서, 당신을 지나간 세월속에 묻어둔채 이렇게 이렇게 이 여자는 웃으며 때로는 행복에 겨워 살고 있답니다.
내게는 과분한 나의 남편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나의 남편에게 때때로 미안함을 느끼며, 때로는 고마워 하며, 훗날 먼 훗날 호호 백발이 되어서 그져 웃으면서 당신을 항시 보아왔던 옆집 사람을 대하듯 편하게 대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내게는 가장 큰 우주였던 당신이였음을, 이슬만 먹고 산다고 생각도 해 봤던 당신.
사랑과 용서와 이해와 배려를 아는 당신이였기에 당신을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