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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를 해야 하는이유...


BY 교육맘 2003-02-24



저 지금 정말 개운합니다.
미루고 미루었던 욕실 청소와 베란다 물청소 했습니다.
아이들 재워놓고 이 오밤중에...
(선생님이기 이전에 주부인지라...아~~~이 개운해!)

오늘 이대에 어린이 영어 교사 과정 다녀왔습니다.
저와 같은 회사에서 몸담고 있는 공부방 선생님이 저를 비롯 무려 여덟분이나 오셨어요.
한 70여명 수강생 중에 8명...
역시나 주말까정 쪼개어 열심이신 우리의 선생님들...
(그러고보니 내 자랑? 내 생색? ^_^ 부끄...)

하고잡픈 말은 그게 아니라,
오늘 강의를 들으며 그런 생각 들더군요.

우리 공부방에 "영어"를 배우러 매주 두번씩 엘리베이터 타고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우리 아그들...(저의 집 21층입니다..)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지 알고 오는 것일까...

엄마가 그냥 가라해서?
친구가 다니니까?
중고등학교 가서 고생 덜 하려고?
Key선생님 가정 경제에 도움주려고?^^

무슨 일이든 마음이 있어야 몸이 움직이는거 아닙니까...
시켜서 하는건 오래 못가는거고...

저가 수업을 하는 우리집 거실엔 커다란 지구본 하나 있습니다.
수업하다 아이들이 좀 몸을 꼬면 지구본 들고서 이런저런 얘기하지요.

우리나라는 요기 있고, 미국이란 나라는 요기고,
우리랑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얘기나
그 사람들이 쓰는 말이나,
선생님이 영어 좋아하는 이유나...뭐 그런거...

아이들에게 꿈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저 영어 잘해서 엄마 기 살려주는거나,
영어 성적 잘 받는거 말고,
우리나라가 아닌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동경하고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는데 영어라는 것이 큰 도움 될꺼라고,
그러니까 신나게 배워보자고.. 해보자고...

아이들이 제가 전하고픈 말을 이해할건지 못할런진 알 수 없어도,
제게 바램이 있다면
옛~날 어릴적에 영어를 가르쳐 주던 그 선생님이
나에게 세상에 대한 꿈을 갖게 해주었다고 기억해준다면...
생각만 해도 기쁨에 가슴이 벅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