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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의 아이 생일


BY 결혼하기 시러 2003-03-10

올 4월 말에 결혼 예정인 예비 신부입니다.
어젠 예비 시부모님댁에 갔었죠. 갔더니 시누이 식구들이 있더라구요. 참고로 시누이는 저와 동갑이면서 결혼을 빨리 해서 지금 애가 둘입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번주에 시누이 둘째 애 생일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근데 평소에 시누이될 사람이 너무 깍쟁이 같이 굴어 제 심기가 좀 불편했었습니다. 그런 문제들이 없었다면 이왕 얘기 들은 거 그래... 결혼 전이긴 하지만 애 생일이라는 데 바쁘더라도 선물 하나 사서 우편으로 보내주자 생각했겠지만 그간 너무 염치없는 행동들을 많이 해서 그러기가 싫더라구요.

어제도 신랑될 사람(오빠입니다.)에게 011리더스클럽 카드가 있으면 자기 달라고... 그거 있으면 할인 받을 수 있는 것도 많고 어쩌고 하면서... 그러더군요. 그러는 우리는 뭐 그 카드 안 쓴답니까? 게다가 아버님 휴대폰으로 이미 카드까지 발급받아서 쓰고 있으면서 하나더 쓰려고 신랑 카드까지 달라고 막 우기는데 정말 옆에 있던 저는 안중에도 없더라구요. 게다가 예물 맞추러 간 날은 득달같이 전화해서 자기 팔찌하나 사달라구 오빠에게 막 조르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 딸에게까지 전화를 시켜서 '삼촌, 나 반지 같고 싶어.'라고 말하게 하고...

정말 제가 생각하기에는 너무 경우가 없는 행동들을 많이 하더군요. 동갑이라고 하지만 엄연히 제가 손위인데도 절 너무 어리게 보는 건지 암튼 벌써부터 너무 기분이 상했습니다. 이 문제로 어제 신랑될 사람과도 언성을 높여 싸웠습니다.
시어머니 되실 분은 그냥 시골분처럼 수더분하시고 그러신데 옆에서 시누이가 자꾸 이것저것 말을 만드는지 어젠 어머님도 기분이 그냥 그러신 거 같더라구요.

마음 같아선 다가오는 시누이 아이 생일을 모르는 척하고 지나가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또 어머님까지도 섭섭하게 생각하실 거 같고... 해 주자니 대놓고 자기 애 생일 챙기길 바라는 시누이가 너무 밉고... 그러네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

아휴~
이것저것 생각지 않은 문제들에 부딪히다보니 갑자기 결혼에 회의가 듭니다. 둘이만 있으면 별로 싸울 일도 없는데 왜 시댁 문제가 얽히면 갑자기 풀 수 없는 실타래처럼 얽히기만 하는지요? 선배님들의 의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