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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 화끈 ^^


BY 쪽팔렸던 나 2003-03-12

예전 병원에 근무할?? 였습니다
산부인과에 있었던 저는 어느날 갑자기 응급환자가 119에 실려와
급하게 그 화자를 맞이하고는 분만실로 이동을 했습니다
응급한 상황이기에 기다리고 있던 환자를 다 미뤄놓고
원장님과 간호사들은 분만준비를 서두르고 있었지요

아직 달수가 채지지 않은 어린 임산부는
예정일보다 훨씬 빠르게 나오는 아기로 인해
거의 불안한 상태와 초죽음 상태였습니다

근데 무었때문인지 분만이 원할히 이뤄지지 않고
산모는 의식을 잃을려고 했습니다
급하게 대학병원에 전화로 연락을 취한후
우린 다시 119를 불러서 카토릭대학병원으로 응급후송하였지요

원장님께서는 전화통화로 상황 보골 하고
제가 그 임산부와 보호자 들과함께
이동을 해드렸습니다

급하게 싸이렌 소리를 내면서 차는 이동을 하고
대학병원에 도착을 하니
연락을 받고 미리 나와있는 의료진과 같이 임산부를 침대에 ?ケ鍔?
마구 달렸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분만실로 들어가자
기다리고 계신 박사님이 있었습니다
그간 진료소견이며 차트와 원장님의 소견서를 침대밑에 껴놓고
그 유명한 박사님을 그런상황에서 만나자
전 응급임산부보다 더 떨리는 마음이였습니다
굉장이 유명하고 실력있는 분이셨거든요

박사님은 대충 전화로 들었단 얘길 하고
전 임산부에 대한 첫 조치및 오는 동안의 기본 바이탈(혈압 맥박 체온등)을 알려주고
제가 근무한 병원에서의 행동과 처치한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박사님은 고갤 끄덕이면서 알았다고 하고
저한테 손을 내미셨습니다
전 당연히~~
수고했다는 의미인줄 알고
박사님이 내민 손에 제 손을 내밀고 힘차게 손을 잡아 흔들면서 악수를 했습니다

근데?
박사님의 그 황당한 표정
주위에 있던 의료진들의 일시에 주목하는 눈길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무엇이 잘못인지
그런 시선을 왜 받아야 하는지...

갑자기 박사님은 웃음이 세어나오는 것을 참을수가 없던지
쿡쿡쿡 웃으면서 입을 가리셨습니다
그때까지도 전 여전히 아무것도 몰랐어요
멀뚱하게 뭔가? 하는 눈빛으로 무얼 잘못했는지
혹 브리핑을 엉뚱하게 했는지
등등 순간 많은 생각을 떠올렸답니다

제 모습이 처량했는지 불쌍했는지
갑자기 수고했다면서 등을 두드려 주시더니
챠트좀 달라고 하네요

헉~~
그랬던 것입니다
그 내민손의 의미는
챠트를 달라고 했던 손이였던 것입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그 내민손에
제 손을 내밀고 덥석잡고 흔들었으니

뒤돌아서서 나오는 길에 생각을 해보니
그 박사님과 제가 악수할 일이 뭐가 있겠냐 싶더라구요
환자는 분만실 안쪽으로 들어가고
그 주위의 의료진들은 갑자기 들어온 환자에 분주히 움직이고
당연히 그 환자의 기본인 챠트를 줘야 하는데
손을 부여잡고 흔들었으니....

돌아서서 나오는 그 등짝이 어찌나 화끈거리고 콕콕 쑤시던지...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얘길 하지만
전 몇날 몇칠을 그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정도로 챙피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