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한지 3년이 되갑니다...
이제 결혼을 생각할때인데......
결혼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더욱 불안해지는 건 뭔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내가 잘 살 수 있을련지?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을런지...
내 자신에게 아직도 자신이 없는건지..
저희 남친은 다른건 다 괜찮은데...정말 성실하고 저밖에
모르는 바보같기도 한데...
가끔씩... 아니 다툴때마다... 가끔 이성적인 행동을
안하고 무모해지는거... 정말 그건 더이상 참을 수 없을거 같습니다.
싸우다 다투면 가끔 제가 전화를 안받을때면..
끈질기도록 전화를 쉴새없이 하고, 집전화에.. 심지어는 동생
휴대폰으로 전화해대고...화나면 주변상황 절대 의식안합니다.
집에 어른이 있든 없든...일단 저와 싸우면..회사고 집이고
모두 팽개칩니다..정말 공과 사를 구별못하죠..
전화 안받으면..아예 집으로 찾아와서 문 두드리며 나오라며...
한번 다툴때 마다 처음엔 사소한 싸움이였다가
나중엔 크게 번집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에 극에 달하면 저도 화가나서 "헤어지자" 말하면
죽는다며 별 소동을 다합니다..
날카로운 것(칼)들고 설치고, 차속에 라이터를 켜는둥...
정말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저도 한번 화나면 쉽게 풀리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고 제대로 풀어줄때도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저 형식상 1분정도 해보고(말로 미안하다는둥, 화풀라는 둥)
그래도 제가 안풀면 그 담엔 도리어 화를 내며 짜증을 부리며..
신경질 냅니다.."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네가 잘했냐, 내가
잘했냐..따지면서..
그 모습이 가끔은 넘 어리숙해 보이고 무모해보이기도 하지만..
그리고 정말 아이처럼 유치하기 그지없어 싸우다 어이없어
어쩔땐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억지를 얼마나 쓰는지..말로 안되니까.. 억지도 그런 억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너죽고 나죽자" 할땐 정말 미칩니다.
전 울고불고 난리치고..그러면서 무모하게 차 운전해대고...
화해가 안되면 집에 안보냅니다..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그럴땐 대화를 하면 할수록 자꾸 풀리지 않는 미궁속으로..
더 빠져들어가는 것만 같습니다.
가끔씩 제 앞에서 싸우다가 두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매칩니다.
남자가 우는거..얼마나 처량한지...
저에게도 잘못이 있겠죠...
이젠 싸움이 극에 달하면 꼭 이런식(반 강제)으로 풀어야만
싸움이 끝이나니...그도 이 방법으로라도 저를 잡아놓기 위함인지?
이런 남자랑 정말 잘 살수 있을지...
나중에 화가 풀린 다음에(화두 금방 풀림/안아주면..아기같죠)
대화도 해봤는데..."자기도 그런 자기자신이 마니 싫대요"
그런데 잘 컨트롤이 안되나봐요..
그담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화도 넘 쉽게 내는 그에게 가끔은 넘 짜증이 납니다....
전..안아주고 보듬아주는 자상한 남자가 좋은대요...
어쩔땐 대개 자상하다가도 이런모습은 정말이지 더이상
보기 싫은데...사람의 천성이란게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정말 한번 더 보면 아마 제가 미치든지, 남친이 미치든지
그럴꺼 같습니다...
점점 좋아지긴 하는데...되도록 안싸울려고..끝까지 가봤자
결국 손드는건 나니까요...
앞뒤 생각안하고 화나면 극단적으로 변하는 남자친구...
앞으로 평생을 같이하며 정말 잘 살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하나요...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