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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된 여성들 경찰들에게 성폭력 당함
우의정(29세)씨는 올봄 4월 5일날 몇년동안 사귀어 왔던 남자친구와 결혼날짜를 잡아놓은 상태였다. 우의정씨는 결혼을 앞두고 뜻깊은 결혼식을 하기 위해 여중생범대위에서 결혼전까지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기자회견 당일날 우의정씨는 회견장 앞에서 영정을 들고 서있었다. 미선이 효순이의 영정을 들고 있는 우의정씨에게 갑자기 전경들은 달려들어 팔을 비틀고 강제로 떠밀면서 닭장차에 밀어 넣었다. 폭력적으로 닭장차에 연행된 우의정씨는 이런 억울한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거야! "
" 너네는 여동생도 없냐? 미선이 효순이처럼 억울하게 죽은 동생을 그냥 보고 있으란 말야! " 이렇게 항의하는 우의정씨를 전경 10여명은 달려들어 " xx년아 입닥쳐 !! 죽여버려!! " 등의 욕을 계속 해댔다.
한술 더 떠 항의하는 우의정씨에게 전경들은 달려들어 얼굴을 비틀고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
여러명의 전경들에게 둘러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었던 우의정씨에게 갑자기 김필기(149번)라는 의경이 달려와 화이버를 쓴 자신의 머리로 우의정씨의 머리를 3번 연속적으로 박으면서 " 때려봐라! " " 나도 병원에 가보자." 라고 했다.
더욱 더 경악스러운 일은 김필기 의경이 주먹으로 우의정씨의 가슴을 때린 점이다.
" 어디를 만지냐! " 고 항의하는 우의정씨를 보고도 김필기의경은 우의정씨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닭장차 바닥에 처박고 워커발로 찼다.
노량진 경찰서로 끌려와 남자,여자 격리 수용과정에서 한 여성은 남자의경들이 강제로 뒤에서 수차례 끌어 안으면서 끌고 갔었다고 한다. " 어디를 만지냐! " 고 항의하자 그제서야 남자의경들은 여경들에게 "니가 말려라"고 얘기하며 여자의경들로 교체해서 끌고 갔다고 한다.
하지만 여경들은 " 건들면 우리한테도 성폭력이라고 할거지? " 라고 말하면서 비아냥거렸다.
성희롱적인 발언도 많았다.
14일 아침 여자숙소 앞의 문을 열어놓은 채 수사2계 한형사는 " 못생긴 것들이 꼭 데모를 하더라!! " 는 이야기를 하면서 키득키득 웃으며 도망을 갔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이런 성폭행으로 인해서 우의정씨는 극도의 분노감과 공포감을 느꼈다. 몸이 안좋은 상태였지만 우의정씨는 복용하던 약을 먹을 수가 없었다.
12일날 연행되고 나서 13일 저녁부터 우의정씨는 갑자기 하혈을 하기 시작했다.
우의정씨는 산부인과 치료와 대표단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자 경찰측은 전경들, 형사들 다 보는데서 "우리한테 얘기하라" 고 거부를 했다.
우의정씨가 "부인병이라 남자들한테 얘기하기 그렇다. 우리 대표한테 얘기하겠다" 고 요구했으나 경찰은 대표를 만나지 못하게 했다.
예비신랑이 와서 몇시간을 요구한 후에야 우씨는 근처 청화병원엘 갈수있었다.
청화병원에서는 "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다. " " 종합병원으로 옮겨라 " 는 이야기를 하였다.
청화병원 의사는 우씨에게 경찰쪽 여경이 미리 전화를 걸어 정상출혈로 해달라고(생리인걸 확인해 달라고) 부탁해와서 그런줄 알았는데 생리가 아니라 '비정상출혈' 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종합병원인 성애병원으로 옮긴 후 의사는 " 끌려오는 과정에서 심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한 것이다. 비정상 출혈인데 현재 치료중이고 먹는약이 있으니 처방전은 함부로 내릴수 없다. 내일 당장 다니던 병원에 가서 약을 먹어야한다 " 고 하였다.
이에 여경은 의사에게 " 생리가 아니냐? " 고 계속 묻자 의사는 짜증을 내며 "비정상출혈이다. 당장 약을먹어야 한다" 고 얘기를 하였다.
우씨는 한달동안 치료 중이었고 약을 먹고 있었다.
예비신랑 전말봉씨는 " 경찰은 결혼을 앞둔 신부가 하혈을 하는데도 치료목적이 아니라 생리인 것을 판별하는 목적으로 병원엘 갔고 전혀 조금도 사람을 걱정하는 기색이 없어서 화가났다 " 고 분노를 터뜨렸다.
한편 경찰은 닝겔을 좀 맞으면 나아질거라는데도 우씨를 검사가 끝난뒤 닝겔도 맞지 못하게 하고 경찰서로 데려갔다.
또한 경찰은 신분확인을 한다며 강제로 질질끌어 벽에 밀어 붙인 후 의경들이 에워싸서 꼼짝도 못하게 하는 상황에서 강제로 지문날인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여성도 손에 멍이들었다.
과장은 " 영장이 있으니까 팔 비틀어 찍어 " 라고 얘기를 했지만 아무도 영장은 보지 못했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는 대선 당시 공약으로 "여성이 살기 좋은 나라" 를 만들겠다고 했다. 새정부가 출범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비인간적인 범죄가 일어나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서 우의정씨는 " 이일을 그냥 넘기지 않겠다 " 고 단호하게 이야기 한다.
우의정씨를 비롯한 여중생범대위 관계자들은 이 사건을 인권위에 제소했다.
노무현정부와 경찰측에서는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성폭행을 한 경찰들을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