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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오는데....


BY 은하수 2003-03-19

반짝이는 아침햇살을 잔뜩받으며...
거리로 나왔어...
따사로운 봄날씨가 날 흥분하게 만들더구나...
그래 좋아...한번 떠나보는거야...
마음속으로만 진짜 한번 가볼까? *^^*
한시간이면 되는데...
딱 한시간이면 보고싶은 너 볼수 있는데...
근데 나 못하겠어...
가고싶은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그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거리를 걸었어...
누가 쫓아오지도 않는데...
바쁜척 발걸음을 옮기며...

그리고는 쇼핑을 했어...
이것 저것 내키는대로 샀어...
그리고 내가있을곳으로 돌아왔어...

컴퓨터를 켜니 또 네 생각이 나더라...
정말 보고싶었는데...
나 지금 너한테 간다~~하면서 전화하고 싶었는데...
그럼 얼마나 반가워 할까...

바보처럼 난 또 못했어...
한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진 짐보따리를 처다보고
또 생각을 하네...
그래...내자리는 여기야...
돌아다닐 시간있으면...
아이들위해서 간식이라도 준비해주고...
봄이라 입맛 없어하는 가족을 위해...
반찬한가지라도 더 만들자...

에효...나 이러는거 누가 알아줄까...
마음속에 그리워하는 사람 하나 키우는게...
참 힘들구나...
내가 힘든만큼 너도 힘들까?
다~~~~ 부질없는 생각들인데...
왜 끊어버리지못하고 구차하게 붙들고 있는건지...

나 이러면 안되는거지?
이러면 안되는거 맞지?

서로 연락안하면 그뿐인데...
한달이 가도 궁금하지 않을 자신 있는데...
근데 왜 자꾸 보고싶어질까.....

나 참 바보다...무지 무지...

봄은 오는데........
어쩌라구.....
어쩌란 말이냐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