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주버님에게 5000만원을 빌려주었는데
못받게 되는 지경이 되었다.
우리집은 그 당시에 아파트 중도금도 못내고 연체이자가 붙는
상황에서 97년에 빌려준 5000만원을 99년 IMF 일때 아주버님이
파산을 해서 못받는 상황이 된것이었다.
속상한 것은 이루말할수가 없었다.
남편은 내가 직장생활을 하길 바랬다.
물론 대 놓고는 하지 않았지만......
내가 다니겠다고 하니까
남편이
자기가 아는 사람에게 이력서를 내 주었다.
내노라 하는 유통업체였다.
그 당시 남편의 연봉은 5천만원정도였다.
그렇게 해서 다니게 된것이 지금까지 4년이 다되어간다.
얼마전
내가 힘들어서 이제는 다니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강남의 32평 아파트에 남편연봉 7000만원 가까이 되는데도
말이다.
은행 대출이 조금있긴 하지만 남편은 내가 직장을 다니므로
자기자신도 좀 더 나은 생활을 하는데 길이들어졌나보다.
조금 절약하고 아이들 학원 조금 줄이면 되는데
아이들 학원은 절대 못 줄이겠다고 한다.
마누라 한테 인색한 남자인것 같다.
며칠 휴가를 내고 직장을 다니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거짓말 조금 보태서 싫은 기색이 역력했다.
평소에 살갑게 대하더니 냉랭했다.
나도 남편에게 돈을 타쓰는 형편이라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면 내 자신도 쪼들릴 것이다.
그러나 그런 남편이 너무 싫었지만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다니기로 했다.
그러나 남편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마누라 고생하는것은 아랑곳 없이
빨리 기반 잡고 안정된 생활을 원하는 것이다.
우리 보다 못한 사람도 많은데.....
요즘 공무원이 아닌이상 철밥통은 없다지만
그래도 준 공무원은 되는 직장에 다니는데
미래가 불안한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치 그런 남편이 미워진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나
그렇다고 남편이 헛돈을 쓰는 남자는 아니다.
나보다도 더 알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남편이라면
내가 힘들어서 못다니겠다고 하면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하면서 그만두라고 얘기 할 것 같다.
어깨 아프고 허리아프다고 했더니
날보고 엄살이란다.
다른 사람들은 다 들 어떻게 다니냐고 하면서....
10년 이상을 함께한 정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정말 인생이 서글퍼진다.
이기적인 인간 같으니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