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태어남은
김 용 궁
이름없는 들꽃은
한 마리 나비가 있어
작은 씨앗을 맺을 수 있고
보잘것없는 내겐
아름다운 당신이 있어
작은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한 마리 나비를 맞이하기위해
뜨거운 햇살에 몸을 태우며
체액을 뽑아내는 들꽃처름
소중한 당신을 맞이하기 위해
나는 공휴일 없는 인생을
몸부림치며 살아 갑니다
한 송이 들꽃이
자신에게 날아온 나비가
배를 주리지 않게 하는 것처럼
젊음을 가진 나도
나에게 오신 당신이
행복을 주리지 않게 할 것입니다
나비가 태어남은
곧
들꽃에게 영원한 삶을 약속한 것이듯
당신이 태어남은
곧
나에게
영원한 행복을 부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