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산지 5개월만에 4000만원이 올랐다.
가게를 산 것은 후회가 막급인데
집을 산 것은 보람을 느낀다.
전세 2400으로 시작해서 결혼한지 7년만에
이룬 성과다.
아끼고 또 아껴서 1년에 1000만원 이상씩을 적립했고
대출은 아직 있지만
앞으로 3년이나 4년이면 모두 갚을 수 있을 것 같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가끔 남편과 얘기하면 뜨거운 동지애마저 느낀다.
산다는 건 이런 건가 보다.
남편 친구들은 모두 결혼자금으로 1억원 이상씩을 받아
서울에서 집사고 우리랑은 비교도 안되게 살지만
우린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라고 생각한다.
내가 자격증 따서 아이들 자란 후에 가게라도 차리면
말년에 궁하지 않게 살거라 희망한다.
남편이나 내가 자랑스럽다.
아이들에게도 이보다 더 큰 교육은 없는 것 같다.
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엄마 아빠의 절약 정신을 본받길 바라며
뿌듯한 마음에 몇 자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