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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피커 2003-04-01

아이들이 커가고 남매를 둔 저는 분양받았던 아파트가 방 두칸짜리여서 세칸으로 옮기기 위해 집을 알아봤었지요
단지 내에서 이리저리 알아보다 다른집보다 500정도 싼 집으로 이사를 했답니다
예전에 살던 집은 복도식 시골아파트라서 아이들이 복도를 운동장삼아 롤러브레이드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여름엔 이집저집 더워서 문을 열어 놓으니 맨발로 활보하던 같은 층 아기가 휘~ 우리집을 휘젓고 가면 버젓이 남는 발도장(?)에 지겹기도하고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아이 분위기잡고 공부시키려하면 복도에서 아이들 노는 소리와 창문에 매달려 우리 아이를 부르는 소리에 놀란것도 부지기수....
이런저런 일로 계단식 아파트로 이사를 하니 참 좋대요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그것도 어떤때는 수준이 조금 높은 소리로...
또 어떤때는 띵띵띵....
속으로 수준이 들쑥날쑥 난리도 아니구나 했지요
그런데 좀 이상하더라구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이들이 참 많이 올라가는데 꼭 우리집 윗집으로 유난히 많은 아이들이 올라가잖아요
한 아이에게 물었죠
어디가냐구
피아노방 간대요 @@
와~
머리가 띵 하대요
며칠내내 끙끙거리다 올라가서 좋은 말로 얘기했죠
큰맘먹고 이사를 왔는데 피아노방이 있어 놀랐다했지요
공공주택인 아파트에 피아노는 왠말이며 이렇다할 방음장치하나없이 피아노를 치고 아이들 뛰는소리,문을 쿵쾅 닫는소리...
너무 힘들다했지요
맘이 약한 나는 너무 속상해 말하는도중 울고 말았고 윗집 여자도 미안하다며 시간을 줄여보고 아이들에게도 조용하라고 주위를 주겠다고해서 내려왔었어요
그때까지만해도 윗집 여자한테 별 감정이 없었는데 날이 가면갈수록 윗집의 소음이 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대요
그후로 두세번 그집을 찾았고 윗집 여잔 나를 밖으로 내몰기도하고 그리 시끄러우면 자기가 먼저 이사와서 살고 있었으니 나보고 이사를 다시가라하대요
아파트란 원래 시끄러운곳인데 단독주책으로 이사가라고...
나때문에 스트레스 쌓여 살수가없다고...
와~
기가 막혀서...
님!!!!! ^^
이 글은 최악의 상황이고 피아노의 '피'자만 들어도 거품무는 저의 답답한 마음이구요 사실 초보의 피아노 소리는 그리 방해되진 않을겁니다
님이 피아노를 천재가 되어 피아노방을 열지않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