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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이제 시작인가?


BY ceosuk 2003-04-15

울딸이 중학교 1학년이 되었지요.
처음 교복을 입혀 놓으니 어쩜 그리도 이쁘던지.
딸아이는 반듯하고 예의 바른 아이지요.
아이가 하나 인지라 제가 일부러 엄하게 키운 부분도 있었구요.
그런데 그 엄함이 이제는 꼬리를 바짝 내리고 있네요.
아주 부드럽고 조곤조곤 이야기 하지 않으면 금세 딸아이의 공격을 받지요.
금방 알았어. 알았어 그만해 하며 짜증을 내는 아이.
제가 왜 짜증을 내냐고 하면, 또 화를 내며 언제 자기가 짜증을 냈냐며 엄마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우겨대기 일쑤
급기야는 엄마 요즘 갱년기야? 왜 그렇게 사람을 못살게 구냐고, 적반하장.
또 무슨 얘기좀 할라치면, 잔소리를 너무 많이 들으면 뇌세포가 파괴되서 혼자서는 아무 판단도 없는 아이가 된다는데 엄마는 왜 그렇게 잔소리가 많으냐고 고치라는 충고 ㅠㅠ
또 사춘기때는 다 그런건데 엄마는 왜 이해를 안해주냐는 항의..
한마디 하면 열마디의 반박
아~ 이제 중1인데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요?
사춘기 아이의 부모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요?
혼자 쇼파에 앉아서 고민합니다.
저걸 잡아야 하나?, 이해를 해야 하나?
선배님들은 어떻게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