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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우기면 개지요.
다른 말은 다 접어두죠. 너무들 흥분하고 과장되어 있으니...
그냥 쉽게 손바닥 뒤집듯이 한번 뒤집어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가지 아주 지엽적인 문제만 생각해보았습니다.
전교조 선생님, 충남지부 선생님들!
어제 뉴스를 보니까 그 학교의 전교조 소속 어느 교사가 "사과를 하면 아이들을 등교시키겠다"는 학부모들의 제안에 이렇게 대답했더군요.
"사과를 하면 교장 자살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일 위험이 있어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겠다"
어떻습니까...?
말로, 구두로 사과 한마디 하기가 생각처럼 쉬운 것이 아니죠?
전 위의 저 선생님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지금 이 마당에 그런 사과를 하면(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차치하고), 마치 그 선생님이 자살한 교장선생님 사건에 어떤 책임이나 죄라도 있는 것처럼 영원히 기록으로 남고 오해를 살 위험이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신중하셨을 겁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그런데 그 자살한 교장선생님은 구두 사과도 부족하다고 하여, 서면으로 사과문을 작성할 것을 바로 선생님 당신으로부터 요구받았습니다.
당신이라면 쉽게 응할 수 있었겠습니까.....?
다시 상기시켜드리겠습니다.
그 때는 양쪽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상황이었고(지금도 그렇지만), 전교조는 기간제 교사의 말만 신뢰하여 교장을 성차별이나 하고 "커피배달"이나 시키는 악덕교장으로 몰아붙이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신이라면 서면사과를 했겠습니까?
자칫하면 영원히 파렴치한 교장으로 기록에 남고 자기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당할 수도 있는 경우였습니다. 다시 상기시켜 드리죠... 아직 누구의 잘못이라는 증거나 합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토록 신중한 당신은 그 서면사과문에 싸인 했을까요?
한쪽의 주장만 들어있는 그 사과문에...?
입장이 바뀌니까...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의사표시를 강요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신중해야 하는 것인지 아시겠나요?
혹시 준법서약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교조 선생님들... 세상을 넒게 보십시오.
지금이라도 전교조가 그냥 무조건 사과를 하면,
과연 국민들이 "저봐라.. 전교조가 사과했다! 역시 살인마들이다" 이러면서 더 몰아붙일 것 같나요?
국민을 얕보지 마세요. 당신들이 보수언론이 어쩌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다 걸러서 보고 듣고 있습니다.
그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사과하면,
과연 우려하는 대로 교장자살의 책임을 뒤집어씌우기라도 할 것 같습니까? 국민들이?
선생님들이 수구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국민들은 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가 더 용기를 보여주는지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과연 그 "사과"가 선생님들에게 불리할까요?
오늘 뉴스를 보니까,
전교조가 학부모들을 고소했더군요. 고소취하할 생각도 없다고 하네요.
어떠십니까.
학부모들이 흥분해서 "간접 살인마"라는 플래카드를 거니까 정말 불쾌하지요? 앞뒤 가리지도 않고 전교조를 살인집단으로 몰고 가는 것이 원통하고 열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고소했겠죠.
혹시 선생님들은 그 교장선생님에게 그러지 않았습니까?
사실 검증도 되지 않고 증거도 전혀 없는 진교사의 일방적인 매도성 인터넷 글만 보고 그 교장선생을 파렴치 교장으로 몰고가서 언론에 보도자료 뿌리고... 시위하고... 서면사과 강요하지 않았습니까?
더구나 그 진교사의 아이디는 "교장박살"이었습니다.... 참 내... 박살 아시죠? 무릎뼈를 도려내어 앉은뱅이을 만드는 고대의 형벌 말입니다. 박살...
타인의 명예를 일단 존중하지 못하면 내 명예도 존중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명예훼손은 누가 먼저 했을까요?
그런데도 그 교장선생님은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그 교사를 복직시키고 구두로 사과까지 했습니다.(잘못이 있건 없건 학교의 책임자로서 했을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걸로 모자라 "서면사과"를 끝까지 강요했습니다. 교장선생이 딱 두번(그것도 한번은 진교사가 원해서) 커피 얻어먹은 것이 서면으로 기록을 남길 정도로 중대한 "범죄"입니까? 다시 상기시켜드리죠. 과연 성차별인지 커피 배달 강요인지 하나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입니다.
범죄를 먼저 저지른 것은 진교사입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인터넷이라는 흉폭한 무기로 매도하고 일방적인 주장만을 전파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 자체가 명예훼손이고 형사고소감입니다. 사실이건 아니건 관계없이 말입니다.
문제해결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철없는 중학생이 연예인 가지고 싸움질 하듯이 일방적으로 적어놓은(교사가 쓴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인터넷의 글만 읽고...
딱 걸렸어...
"기간제"이고, 게다가 "여교사"래... 적군은 "교장"이고...
으아! 커피 심부름이래..! 명확하군, 딱 걸렸어... 수구반동 꼴통 교장.... 한번 죽어봐..
혹시 이러시진 않았나요....? 제발 아니길 빕니다.
고쳐져야 하고 개선할 것은 정말 많은데,
여러분들은 겨우 힘없는 시골 학교 교장을 적으로 규정하셨군요.
그게 안전하고 편했겠죠. 다칠 염려도 없고..
무엇보다 인터넷의 그런 편향적인 자기주장을 그대로 신뢰하고 어떤 반대주장이나 의견도 무시한 전교조의 행위는 욕을 바가지로 먹고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제가 여기서 전교조의 어느 누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글을 올리면 여러분은 그것도 그대로 믿으시겠습니까?
아니겠죠 아마... 그건 여러분에게 불리하니까요.
사건 발생 이후 전교조는 언론과 일부 비판자들에게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비난하셨죠?
참 이상하고 우습게도 그 비판들의 주어와 목적어만 바꾸면... 전교조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비판들이더군요..
깊이 생각해 보세요.
과연 사과를 하면 전교조는 약해질까요? 강해질까요?
자기 스스로 변화하면 더 클까요...? 줄어들까요?
참교육은 뭘까요?
제 친구들 중에도 전교조 선생님들 많습니다. 저도 그 선생님들 좋아합니다. 존경도 하죠.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지금의 전교조 선생님보다는
좀 "보수적"이고 "반공사상"이 있고, 설사 만일 커피 심부름을 시켰다고 해도!!!(아닐 가능성이 더 크지만)
전 돌아가신 그 교장님한테 제 아이들을 맡기고 싶군요.
왜일까요?
전교조의 주장과 교육철학이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제가 진보적이지 못하기 때문인가요?
만일 선생님들이라면...
맨날 똑똑한 소리는 하지만 막상 실생활은 개판인 사람과 결혼하겠습니까...
아니면... 하는 말은 좀 답답해도
성실하고 인성좋은 사람과 결혼하시겠습니까...?
공동체를 위해 더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누가 함께 "진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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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저도 윗분과 같은생각이네요...
세상이 어찌돌아가는지..너무 답답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