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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상한 모자 다봤네


BY 황당한날 2003-04-19

오늘아침 재활용옷 판매하는곳에 잠시 들렀는데
아줌마들이 (나두 아줌마지만)들고나오는 물건 보따리를 서로 먼저 차지하려고 달려들어 ?고 뺏고하는모습을 보면서 정말 황당했다.
물론 저렴한가격에 옷을 살수 있지만 대부분이 낡은 헌옷인데도
서로 가지려고 난리를 치는걸 보니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실 완전새옷인데 작아서 못입는 더 좋은 옷이 우리집에 많이 있고
신발도 살이쪄서 못신는것도 몇켤레나 되는데...
어떤 아줌마는 정말로 한보따리를 사가는것이다.
그걸 다 사다 어느세월에 입으려고하는지.
그것도 단골인듯하던데. 나도 혹시나 해서 가봤지만
역시나 별로 입을만한것도 없고.
거의다 재활용옷에서 가져온것들인것 같던데
내입장에선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서로 바꿔 입거나 정말 판매를 하면 정말 좋을것 같다.
그런데 물건을 고르며 더 황당한 소릴들었다.
엄마와 한 스무살쯤이나 됐으려나 한 아들인데
아마도 스무살도 안됐을수도 있다.
자기 여자친구이야기를 하는것이다... 그 내용이
뭐 잘때 입으면 좋겠다는둥. 그 엄마는 잘때 뭐하러 입냐
엄마는 그냥잤다.
그 아들이 자기친구들 이야기를 하는데 한참하는데 이모가 들어와서 뭐야 어쩌구 했다는둥 그 여자애는 브라자도 안하고 잔다는둥
솔찍히 아들과 엄마가 하기엔 너무 심한 이야기 아닌가.
성이 물란하다고는하지만 그래도 엄마 입장에서 말려야 하는거 아닌가 옷을 뭐하러 입고자냐는둥.. 그것도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아마 그걸 자랑이라는듯이 이야기하는거겠지
그렇지않고서는 바로옆에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할수가 있을까.
정말 기가막히고 딸만 둘키우는 내입장에선 설마 내 딸들도 나중에 그러고 다니진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