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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미워요!! - 문구점 쥔장부인이 본 -


BY 행운목 2003-04-29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기는 것 같네요. 이제 5월5일이면 꼭 두달째네요. 문구점 오픈한지가...

지금까지는 물건 집어가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지 뭡니까?

집어가는 현장을 본 건 아니니까 아직도 멀었나 보긴 한데...
요즘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지몬 딱지라는게 있답니다.
한Set에 500원짜리, 1000원짜리가 있는데, 두가지 몽땅 누가 집어갔더라구요....

게다가 드래곤볼 열쇠고리도 반이 없어졌더라구요....

하긴 아침엔 저마다 아이들이 이거주세요, 저거주세요 하니까 남편이랑 둘이서도 정신이 없던데....

하교 시간에 또 왕창 들이닥친다네요.
아마도 그때 없어졌나 봐요. 그땐 남편혼자 감당해야 거든요. 전 출근하니까...

그러니, 그동안 집어간게 얼마나 될까....
아직 물건 파악도 못하고 있었던 참이니....

울남편... 충격 먹었네요. 물론 전에 하시던 분이 로스율이 5%정도는 된다고 하시긴 했지만, 그리고 들은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남편은 아이들을 믿었다고 하더라구요.

물건을 집어간 아이도 많이 보던 아이라구...
한아이가 계속 그앞에서 이거 만지고, 저거 만지고 했었나 봐요.
그러다가 다른 물건 팔려고 등 돌리고 물건주고 한 사이 그 아이도 물건도 같이 없어졌다네요....

아마 그 아이가 또 왔어도 기억 못하고 있을 거예요. 울 남편....
많이 보던 아인데 얼핏 봐서 확실히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새삼 느낀건 아이들이 참 우리때랑은 다르다 하는 거예요.
어떤 아이들은 진짜 밉더라구요. 하나씩 다 만져보고, 흩어놓고, 찔러보고 그래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
말끝마다 욕달고 사는 아이... 정말 되바라지고,버르장머리 없는 아이...

아이들한테서 순수라는 단어가 점점 사라지는거 같아 슬퍼지네요...
너무 일찍 물들어 버리는 아이들...
아이들이 아니라 그대로 어른의 축소판같은 생각이 든답니다.
어른아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건 우리 어른들 책임이라는 생각이 드니 더
마음이 착잡해지네요.
우리 아이들이 잘 커야 우리나라가 잘 될텐데...
가끔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때의 우리사회를 생각하면 끔찍해 질때가 있답니다. 비 때문에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나 봐요.

아직은 순수하고 착한 동심을 갖은 아이들이 더 많을테구만....
우리 아이들 밝고 따뜻하고 바르게 키우자구요.

아! 아래 어느분이 만든 낙지넣은 김치부침개 먹고 싶네요. 아줌마들하고 수다떨면서 따끈한 김치부침개 먹으면 너무 행복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