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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상처를 준 선생님


BY 1979년 2003-05-15

국민학교 1학년.
아버지의 직장으로 인해
전학을 왔답니다.
아버지는 허울좋은 부장이란 직위를 가지고 계셨지만
집안 형편은 그리 좋질 못했죠.
부끄럼 많고 ,내성적이던 내가
전학을 간 그반 담임 선생님은
하필이면 촌지를 밝히기로 유명하신 분 이었죠.
전학간 첫날,
아버지가 00주식회사 부장이란 기록을 보시더니
유난히 친절히 굴던 그 선생님.
엄마가 다녀가신 날
나에겐 평소 관심도 없어하던 선생님이
갑자기 발표를 시키는 바람에
가슴이 벌렁거렸던 기억과
어느날 내게 쪽지를 주며
엄마 가져다 드리면 알거라며 주신것은
[바나나 1다발]이라고 씌여진 것이었죠.
또,문제의 그날은 평생 내 가슴에 앙금져 남았답니다.
시끄러운 종례시간에
어머니 회의에 엄마 않오는 아이들을
손들라고 했었는데
제가 잘 못 알아듣는 바람에
손을 안들었답니다.
그날 저는 엄청난 수치심을 알았죠.
60여명 되는 아이들 앞에서
뺨을 맞았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별것도 아니지만
그 당시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아픔을 맛봐야 했답니다.

스승의 날이 돌아오면
저는 왜 그 선생님 생각이 가장먼저 떠오르는지....

우리 아이에게만은
정말 좋으신 선생님만을 달라며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