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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다리가 부러진 이유


BY rls52 2003-05-19

토요일날 동창회가 있었다
오후 3시 모여 등산을 하고
늦는 사람은 6시에 음식점으로
모이기로 햇다
난 3시 등산을 하는 팀에
섞여서 의상봉을 올라갔다
내려와 음식을 먹는데
늦게 온 친구가 하는말이
나 다리가 부러져서 네달 기부스하고
오늘 처음 북한산을 오는거란다
그때 옆에 있던 친구가 너 북한산 산신령님한테
죄받은거야 하며 마구 웃는다
우린 영문을 모르니 그냥 멍하니 있는데
이 다리 부러졌다는 친구 하는말이 너 너 하며 못하게 한다
그러나 한번 말을 시작한 친구
이번에는 행동으로 보이면서 설명을 열심히 하는데
우리는 모두 뒹굴면서 웃어야 햇다
왜 냐구요
우리에 남친구가 추석 전날 북한산으로 여섯명이
등반을 했다는데 잘 올라갔다 내려오다가
발을 물에 담그고 쉬고 잇는데
한 친구가 먹다 남을 김밥을 물에 던지니
손바닥 만한 고기들이 수십마리가 모이더라나요
그때 이친구 예전 어릴적 생각이 나서
야 이거 잡으면 매운탕꺼리가 되겠다고 하며
큰 돌을 들고 물속으로 한걸음 두걸음째 걸었는데
그냥 미끄러지며 자바져 앉은자세에 언제 들고있던 돌이
손에서 날라가 하늘로 올라갔는지 그냥 발목있는데로
그대로 딱하며 공중낙하를 하여 떨어졌는데
그순간 아 다리가 불어졌구나
내가 벌을 받는구나 그생각이 나더라나
여러명이 교대로 업고 내려왓다며
그 중에 한 친구는 배냥도 두개를 안 짊어지고 왔다고
한 친구를 욕하는 친구
추석 전날이니 내일 차례를 모셔야 되기에
의사 선생님께 집에 갔다 오겠다니 절대 안된다고하고
어머니는 아들이 다리가 부러졌는데 차례가 뭐냐며
작년 추석에 차례도 못모셨다고
그래 넉달이나 기부스를 하고살자니 가려워서
장구채로 긁어대고 살고나니
다리는 가늘어지고 털은 7-8cm로 자랐다나
남자들 다리털 그렇게 자랄수 있는거에요
하도 웃겨서 그 때는 몰랐는데 이제 생각하니
이상하기도 하네요
정말 지금도 그렇게 웃기는 친구이니
어릴때는 얼마나 장난꾸러기 였을까
사고 뭉치 친구들 그러나 마음은 순한 친구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