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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를 파는 노인


BY 꽃편지 2003-05-25

양파를 파는 노인

      멕시코시티의 커다란 시장 그늘진 한쪽 구석에 한 인디언 노인이 양파, 스무 줄을 펼쳐 놓고 팔고 있었어요 그 앞을 지나던 한 신사가 노인에게 다가와 물었죠. "양파 한 줄에 얼마죠?" 노인이 대답했어요."20센트라오." "세 줄에는요?" "30센트라오." 그러자 신사가 좀 불쾌한 듯 물었어요. "별로 깎아 주시는게 없군요. "세 줄에 25센트 어떻습니까?" "안 되오."노인은 거절했다. 화가 난 신사는 "스무 줄 전부 다 사면 얼맙니까?"하고 물었죠. 하지만 노인은 아주 단호하게 "스무 줄 전부를 당신에게 팔수는 없소" 하고 대답했어요. "왜 못 파신다는 겁니까? "양파 팔러 나오신게 아닙니까?" 노인은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지금 인생을 팔러 여기에 나와 있는 거요. 나는 이 시장을 사랑한다오. 북적대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곳의 햇빛을 사랑하고, 흔들리는 종려나무를 사랑한다오" "친구들이 다가와 인사를 건네고, 자기 아이들이며 농작물 얘기를 건네는 것을 사랑한다오. 그걸 위해 하루 종일 여기 앉아 양파를 파는 거요. 한 사람한테 몽땅 팔면 내 하루는 그걸로 끝이오. 사랑하는 것들을 다 잃어 버리게 되고 말잖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