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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엄마 오늘 할머니 제사에요


BY rls52 2003-05-26


엄마 아버지께
오늘은 할머니 제사이어요
가까운 곳이지만 멀어진 내고향
엄마 아버지께서 안계시니
가고 싶지도 않는 곳이 되었어요
오늘은 형제들 모두 다 모이니 가봐야지요
언니와 오빠도 오라고 하시고
할머니께 드릴려고 절편을 뽑았어요
송편을 해갖이고 갈려고 햇는데 팥 준비가 안되어서
편한 떡으로 했어요
몇일전 상자를 정리하다
96년도 엄마가 돌아가시던해에
보내주신 아버지 글을 읽었어요
아마 그때 엄마 병간호가 힘들어서
아버지께 못할말을 하고 왔었나봐요
뭔말을 하고 왓는지 알수도 없는데
아버지께서는 가슴이 아프셔갖이고
밤을 새우시고 쓰셨다고 하셨어요
엄마를 이해하라고
꺼져가는 엄마의 생명을 위하여
기도를 많이 해달라고 하셨어요
나이가 40이 넘었을땐데도 왜 난
참을성이 부족하여 그때 뭔말로 아버지를
슬프게 하였는지 지금에서 후회합니다
아버지 엄마 용서하세요
어제는 수진이가 절 또 부끄럽게 하더군요
수진이가 엘칸토 지갑을 사고
그속에다 돈을 넣어서 선물이라고 주었는데
그것을 받고
난 한번도 엄마 아버지께 그렇게 못한거
정말 죄송하고 부끄럽고 멋도 모르고 받은
내 손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르시지요
엄마 아버지 죄송해요
그러나 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부탁하신 말씀
잊지 않을 께요
아버지를 위하여 기도 해달라고 하신 말씀
"너밖에 기도 할 사람이 없다고 하신 말씀"
엄마 아버지 할머니 모두를 위하여 기도해
드릴께요
부디 왕생극락 상품상생하시어
편한히 계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