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지..
그냥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이제 남친을 만난지 8개월..
운동을 하다 동호회 사람 소개로 만났습니다.
처음 동호회에서 이사람 봤을때,
'키 작은게 흠이겠다..' 생각했는데
이 사람이 제 남친이 될줄은..몰랐네요..
사람이 따뜻하고 다정하고 착실한데
흠이 있다면, 외모가 외소하고, 집안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점..
어렸을때부터 친구들은 엄마한테 모두 보여줬는데
이 사람은 90% 이상 반대하실께 뻔해서
안보여 드리고, 8개월을 만났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엄마한테 인사를 갔는데..
역시나..
"남자한테 안기면 폭신한 맛도 있구
듬직한 맛도 있어야 하는데..이그..
게다가 돈도 없구..집안도 별루고..
엄만 맘에 안든다..알아둬라..."
이렇게 말씀을 하시네요..
이렇게 말씀하시면, 저 역시
욱~ 하는 맘에 좋은말 안나가구..
서로 상처되는 말만 하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8개월까지 만나면서 저 역시 저런 생각 안해본거 아닙니다.
헌데, 그것보다 저에게 잘해주려고 애쓰고
대화도 잘 통하고, 성적인 것도 잘 맞고..
뭐..관계를 가져본건 아니지만, 찐한 애무까진..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생각이 같아서 인지
편안하게 좋다,싫다 말하고요..
그럼 우리 나름대로 잘 맞는거 같은데...
엄마한테, 이렇게 시시콜콜 이야긴 못하고,
그 사람 체구도 작고, 집안은 별로일지 모르지만
착하고, 성실하고, 나한테 잘하고, 듬직해~
라고, 엄마에게 설명을 해줘도 통하지가 않네요..
사람을 한번 보고 어찌아냐구..
몇번 더 보고 말하라구 말은 했는데
엄마의 맘은 변하지 않을꺼 같고...
계속 그렇게 자주 말싸움이 되다보면..
서로에게 상처만 남을테고..
정말 어찌해야할지...
최선은 다해보겠지만...계속 반대를 할때는 어떻게 해야하죠?
제게 안보이는 무언가가 더 보이시겠지만..
그게 전부일까요...
정말..머리만 복잡하니 심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