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
오랫만에 소리나지 않게 아무도 듣지 못하게 불러봤어요.
아침에 빗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게 아빠가 뭘 하고 계실까 걱정이 되서 서둘러 일찍 일어났어요. 오늘은 일요일인데 말이죠.
아빠 ... 아빠가 계신곳은 이렇게 바라보기만해도 벅찬데 그래도 아빤 그곳을 떠날순 없는거죠? 거기에도 비는 내리겠죠?
얼마전 엄마 생신이라 모였었는데 동생도 없고 형부도 없고 워낙 식구가 없어서 쓸쓸하긴 했어도 엄마랑 케?恙?꽂혀있는 촛불끄고 생일케??자르면서 아빠 생각했어요. 아빠도 이런거 워낙 좋아하셨었는데도 해마다 잘 못 챙겨드린게 맘에 걸려서 잠깐 울적했구요..
아빠 .. 이젠 뭐 좀 드실수 있는거죠?
소연이는 LA로 건너가서 기다리던 아일 가졌고 가을에 여자아이가 태어날꺼예요. 여자아이래요.. 우리딸들 모두 결혼해서 여자아이만 낳는다고 한참 웃었어요. 그래도 좋으시죠?
엄만 약 잘 챙겨드시고 등산도 열심히 다니시고 친구분들과 여행도 다니시고 예전처럼 씩씩하게 계세요. 가끔 맛있는거 가족들과 먹을때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 있지요. '' 이거 니 아빠가 참 좋아하신건데.. 그렇게 먹고 싶어도 먹질 못하고 가셔서 난 그게 제일 불쌍타..''
그래도 지금은 아빠 괜찮으신거죠?
우리가 잘 찾아뵙지 못하지만 다음달 아빠 생신땐 아빠 좋아하는 케??사들고 갈께요. 촛불에 초도 꽂고 노래도 불러드릴께요.
아빠... 오늘처럼 하루종일 빗소리가 떠나지 않을땐 맘이 많이 허전하고 아빠가 보고싶네요. 아빠를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던 날 우리 네여자가 아빠 앞에서 흘린 눈물땜에 그런건지 아빠가 아직도 못 드시고 힘들어 하실까봐서 그런지 맘이 아파요.
늘 우리곁에서 우릴 내려다보시고 계신다고 생각할께요.
우리가 아빠 만날수 있을때까지 지루하고 허전하고 답답하시더라도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빗소리 그치면 아마도 예전의 아빠 모습이 더 많이 그리워질것 같아요. 우리딸들 아빠한테 못 드린 사랑 살면서 많이 아끼고 살께요. 엄마한테도 아빠가 곁에서 지켜주시고 사랑 많이해주세요.
엄마 가끔 아빠 빈자리땜에 많이 아프시거든요...
아빠 ... 빗소리 들리세요?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