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냉면 다대기를 얼마전에 만들어 두고 냉장고에 넣어놓고
있었는데 남편이 자정이 다된 시간에 냉면을 해달라해서
해주니까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먹네요.

그놈의 배땜에 걱정이지만
맛있게 먹어주니 고맙지요.

냉면 다대기 만드는 법은 너무 다양한데
제가 하는 방법은 그중 평범한편이에요.

고추가루2큰술, 진간장2~3큰술,설탕1과 1/2큰술, 물엿1큰술, 식초2큰술, 소금,사이다,겨자1큰술,배즙,양파2큰술,다진파,다진마늘,깨소금,참기름..

이렇게 넣구서 역시 핸드블랜더나 믹서에 드르륵 갈아줘요.

제가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재료는 배즙.
(집에 먹다가 말아서 꾸득꾸득 말라가는 배가 있었는데
그것도 처치하고 딱 좋았죠.배를 잘라서 그냥 같이 갈아요.
정 없으면 배맛음료 있죠? 그거라도..)
그리고 양파, 사이다,마늘..
그정도에요.

고추가루는 고운걸로다 쓰시구요.
간은 소금으로 하세요.
겨자도 꼭 들어가야 냉면양념 맛이 나요.

다대기는 이렇게 하셔서
하루나 반나절쯤 숙성시켜서 드시면 맛나죠.

이렇게 해놓고서리
달걀을 굴려가며 삶아서 노른자가 가운데 오도록 하고
무우는 얄팍하고 길쭉하게 썰어서 식초 설탕 소금을 섞은 물에
재워두고
오이는 채썰고

면을 차지게 삶아서 찬물에 헹궈 두시고
면을 담고
야채 올리고
계란도 올리고
수박도 한쪽 정도 작게 썰어서 올리고 얼음도 한두조각 넣어주시면
먹을때 시원하죠.

이건 비빔냉면이고

물냉면은..잘익은 열무김치국물에 동치미를 섞어서
사이다 좀 섞어서 맛을 낸담에 내면 좋은데
자세한걸 원하시면 담에 올려드릴게요.

글이 넘 길어졌죠?
다대기만 냉장고에 있으면 냉면 딱 5분 걸립니다.,
면은 짧은시간에 잠깐 삶아야 하는거 잊지 마시구요.

왠만한 분식집 냉면보다는 훨씬 낫고
오늘 고기집에서 먹은 냉면보다 낫다는 저희 남편의
약간 아부성 있는 평가였슴다.

맛있게 해드세요.
오늘은 이상하게 하루종일 먹는 얘기만 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