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희망을 말하는 대통령
나는 오프라인 활동을 전혀 안하는 노사모 출신이면서, 당비를 한 번도 내 본 적이 없는 개혁정당 가짜당원이지만, 골수 노빠라서 노무현이 하는 말이라면 모두 진리인 것 처럼 느끼는 사람이다. (병이다. -_-;)
좃선일보를 좃선이라 부르고, 어서 빨리 좃선일보가 망하기를 갈망하고,딴나라당이 좃선과 같이 동귀어진해 주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나라에서는 희망이 없어"라는 말을 자주 하고, "에이 떠그랄, 이민이나 갈까부다"하는 심정으로 이 나라의 왜곡된 사회구조와 국민정서를 혐오하는 사람이었다.
대한민국은 도무지 건강하고, 진취적인 나라로 성장해 나갈 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 없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그리고 나는 중앙일보를 구독하고 있다. (죄,죄송... 그 놈의 전,전,전화기 때문에... 어흑... T_T;)
하지만,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직업의 특성상, 늘 틈만 나면 인터넷을 통해 여론 동향을 서핑하는 데 여념이 없기 때문에 중앙일보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견뎌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면스트레스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어제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월요일이던가?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중앙일보를 읽었다.
"언론이 흔들어도 꿋꿋하게 간다", "노무현 전위부대, 홍위병 조직을 만들겠다는 건가" 이따위 신소리를 날리면서 삑사리를 쳐대는 그들의 몸부림에 피식피식 거리면서 속으로 "이런 꼴통들...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라고 웃고 말았다.
그러다가 어제 인터넷에 노무현 강연 동영상이 떳다길래 청와대에 가 봤다. (참, 오늘 보니까 인터넷 주소 창에 "맞습니다맞구요" 치니까 진짜 청와대로 가더라.. 큭큭. 국가개조론 특강 II도 떳다니까 또 봐야겠다.... 일은 언제 하나? *^_^*)
강연을 듣다가 울컥 눈물이 솟았다. 노무현의 강연을 제대로 듣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사이비 노사모라서, 맨날 게시판 눈팅만 했고, TV토론 할 때야 항상 상대방 후보와의 토론, 패널과의 질의 응답이어서, 그의 생각과 비전을 제대로 들을 기회는 그동안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정말 이런 강연은 저녁 10시에 KBS, MBC, EBS에서 매일 재방송 해 주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나야 노빠라서 한 번 듣고 뿅 갔지만, 반노, 비노들이야 어차피 안 될 것이니 포기하더라도, 그냥 평범하게 정치와는 상관없이 살아가는 수많은 국민들에게 이 강연을 한 번씩이라도 제대로 들려준다면, 나는 분명히 대한민국 국민의식의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갔다.
그리고, 도대체 이런 중요한 강연의 내용을 알맹이는 쏙 빼 놓고,
"언론이 흔들어도 꿋꿋이 간다꼬, 미치겟네!"
"정부부처에 노무현 홍위병 만든다꼬, 독재하나?"
이따구 소리만 해 대는 우리 언론들은 도대체 대한민국호의 앞날을 걱정이나 하고 있었나 궁금해 졌다. 씨부럴 놈들...
"모개 3개를 못 헤아려도 가장은 가장이다. 노무현은 대통령이다."
나는 이 말의 의미가 울림이 컸다. 위 문장만 놓고 본다면 그다지 큰 울림이 있는 말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강연의 내용과 흐름속에서 저 말의 의미는 "나는 한 가정의 가장이 가져야만 하는 건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우리 가정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가족의 구성원들은 나를 믿고 의지해 달라." 이런 뜻으로 해독이 가능했다.
나의 자의적 해독을 그대로 나 자신에게 대입해 보면,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엄청난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변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조금은 현실에 타협하고, 현실 속에서 불의를 보더라도 가족을 위해서 눈감을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내 아내, 내 자식은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옆집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고(설령 마음에 안 드는 이웃이라도...), 돈도 많이 벌어야 했고, 그리고, 혹시라도 닥칠 지도 모를 불행에 대비도 해야 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이 가정을 행복하게 꾸릴 수 있을 건가 치열한 해법을 모색해 보기도 했다. 그리고, 나름대로는 마스터 플랜을 가지고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는 중이다.
'국가개조론'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민의 결과물인 것 같다. 강연 전체를 놓고 보면, 대통령으로서, 한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는 국가 수반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내 놓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제시였다.
더 이상의 강연에 대한 소감을 미주알 고주알 적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더 이상의 해석도 필요없는 것 같다. 그 강연에 대한 느낌도 개인차가 있을 것이기에...
다만, 아직 노무현 특강을 안 보신 분이라면, 꼭 한 번 보실 것을 권한다. 그리고, 그 강연의 중심내용들을 가지고 논쟁이 벌어지고, 논란을 거듭하는 것은 굉장해 생산적인 일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아쉬운 것은, 이런 중요한 강연이 정작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노출되지 않는 것 같다.
조중동 떨거지들하고 수구/진보 꼴통들이야 노무현을 씹기 위해 강연를 볼 것이고, 노빠들이야, 어차피 노무현 목소리 들으면서 흐뭇해 질려고 보는 것일테니, 사실 엔터테인먼트다.
하지만, 정치에 관심없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노무현이라는 것 빼고는 별반 아는 게 없는 사람들, 먹고 사는 일에 바빠서, 지역주의 극복, 국민통합, 북핵문제, 이런 거대담론이 성가신 사람들, 그러면서,
"이 놈의 나라는 왜 이다지도 국민 해 처 먹기 힘은 사회냐, 에이 떠그랄..."
"아... 이민 가고 싶다. 난 이 나라에서 희망을 볼 수가 없다."라는 국가혐오증에 빠져 있는 사람들,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꼭 이 강연이 노출되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열린 마음으로 듣는다면, 그런 상처가 조금은 아물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
P.S. 1.
'국가개조론' 동영상 지인 10명에게 추천하기 국민운동본부 이런 거 좀 만들면 좋겠다네.
P.S. 2.
'국가개조론' 특강 황금시간대 TV방영 촉진을 위한 시청자 모임 이런 거도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