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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그리움


BY spy500 2003-06-20

       
      
        
      
      
      젖은 그리움 / 놀새
      
      
      
      
      명치끝에 흥건히 고인 울음을
      
      
      속절없이 토해내고 있는 밤
      
      
      진한 커피향 속으로
      
      
      그리움의 날들을 밀어넣고 있습니다
      
      
      
      마셔도 마셔도
      
      
      지워질 줄 모르는 임의 환영
      
      
      안개비에 젖은 가난한 내 영혼에
      
      
      또다시
      
      
      한 계절을 접어 놓습니다
      
      
      
      언제쯤이면
      
      
      습곡(濕曲) 풀섶에 뿌려놓은
       
      
      나의 서러운 시어들을
      
      
      초연한 모습으로 주워 담을 수 있을런지
      
      
      
      별도 달도 없는 밤하늘 어디쯤에
      
      
      화영(花影)으로 남겨질 그녀의 흔적들을
      
      
      더러는 더러는
      
      
      잊었다 할 날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