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16

혹시 우리아이 천재가 아닌가 해서요


BY 마후라 2003-06-22

제목이 넘 우끼죠?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한번쯤 이런 생각 해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저도 예외가 아니네용~

우리애가 한 15개월정도부터 알파벳에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방에 깔아준 알파벳 매트의 글자들을 저한테 묻더라고요.
말을 못하니까 "엄마 이거?" 그럼 제가 "피" 이런식으로 말해주곤 했거든요.
그냥 가끔 적당히 묻던거니까 .. 저도 적당히 대답해주곤 했었는데,
중간에 한번식 물어보면 글자는 모르더라고요.

우리애가 지금 24개월인데, 어제 컴하는 제 무릎에 앉아서 자판을 보고 ''w''를 가리키더니 엄마 더글유 그러더라고요.
대답 안했죠.
매일 물으니까.
그리고 더글유라 그러니까 뭘 말하는지 몰라서 보지도 않고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는데, 애가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엄마! 더글유!"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쳐다보니, "W"를 가리키면서 더글유라 그러잖아요.
그래서 옆에 있는 ''E"도 물었더니 "이"래요.
그래 차례차례 물었더니, 글쎄~~ 디하고, 엠 빼고 다 아는거 있죠~
흐미...
넘 깜짝 놀라서,
다시 컴 끄고 내려와 알파벳을 차례대로 말고 생각나는대로 하나하나 쓰면서 물어봤죠.
이건 뭐냐고, 그랬더니... 글쎄... 다 말하는거 있죠.
이 엄마는 결단코 애를 붙들고 앉아서 가르쳐준 일이 없건만,
이 아그가 혼자 주섬주섬 물어가지고는 그걸 외우고 있었던 거예요.
그냥 물건이름 배우듯이 익혔겠지...생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 스물여섯개의 글자의 모양을 우째 구별할까 너무 신기하고.
게다가 24개월 초반인데... 말 발음도 아직 정확하지 않은데, 특히 "L"의 경우는 넘넘 정확하게 발음을 하는거 있죠.
선생을 붙여본 것도 아니고, 물어보는거 대답해준 것밖에 없는데...
그리고 도형에도 관심이 많아서 자주 물어요.
하루는 오각형을 보고 저한테 "엄마 펜타곤" 그러는거 있죠?
흐미~~ 그래서 사전 찾아봤네요. 오각형이 펜타곤인가.
남편한테 그말 했더니, 전날 묻길래 자기가 펜타곤이라고 말해줬데요.
도형 모양 맞춰서 끼우는건 12개월 조금 지나 다 했고요.
23개월부터는 도형모양의 이름을 정확히 말해요. 동그라미, 세모, 네모, 별, 펜타건,하트..등등등...

그나저나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말하는 것도 신기해 죽겠는데, 우찌 알페벳을...
우리 아이 이 엄마의 착각대로 천재 맞나용?
아님 기냥 보통인가용?
보통이라도 넘 신기하고 기분 좋네염. 우찌 알페벳을 귀동냥으로 익히는지...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개보다 훨~낫네요. 그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