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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아이의 교육 ...


BY 문구아짐 2003-06-27

정말 장마비에 어울리는 비가 내리네요.

제 글에 답글 달아 주시는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가끔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분이 좋은데요.
- "어서오세요" 하는 인사에 너무 감격해서요. -

실제 성격은 좀 낯을 많이 가려서 시끄러운거 싫어하고, 아줌마들 몰려 다니는 거 싫어하고 좀 그렇답니다.

이런 성격으로 하루 종일은 아니지만, 하루에 몇 시간씩 손님들 상대해야 하니 아이러니죠.
다행히도 꼬마 손님들이니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할지...

울 딸이 이제 초등4학년 이랍니다.
남편이 문구점 차린지가 4개월에 이르고 있으니, 제가 울 딸을 방치상태에 둔 기간도 그정도 되는군요.

전업주부로만 있다가 나이 서른후반에 직장을 구해야 했답니다. - 다 잘난 우리 남편 때문이었죠. - 그게 딸아이 1학년 말이었네요.
그후로 쭉 맞벌이 이긴 했지만, 남편이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았었고, 저도 퇴근후엔 아이를 돌 볼수가 있었기에 직접 아이를 가르쳤었답니다. - 경제적인 이유가 제일 컷었죠. -

그래서 울딸 그 흔한 눈높이니, 구몬이니 학습지 한장 안하고 4학년이 되었답니다.
제가 학습지 사다가 하루에 3-4쪽씩 하도록 시켰거든요.
과목별 학습지하고, 수학같은 경우는 학습지 2권, 기탄수학 이렇게 한학기에 3권정도 풀었구요.

그래도 지금까진 반에서 뒤쳐지지 않고 곧잘 공부잘하는 아이 축에 들었었지요.

그런데 문구점 차리고는 아이한테 신경쓸 시간이 없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네요.

요녀석이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지자 그동안 애써 만든 습관이 엉망이 되기 시작했구요. - 저녁에는 10시면 자야 했었거든요. 물론 그 시간대 TV 당연히 못 봤죠. - 그러던 아이가 요즘엔 11시반, 12시 다 돼야 잠을 자네요. 어제도 선녀와 사기꾼 보고, 쟁반노래방보고 그리고야 잠을 자더라구요.

또, 하루에 매일 풀어야 하던 문제집이 밀리기 시작했구요. - 전엔 제가 매일 채점해 주고, 틀린 문제 살펴주고 그랬었거든요. -

그러니 성적 당연히 떨어지구요. 아침에 늦잠자기 일쑤구요. 난 또 아이깨워 학교 보내랴, 밥먹이랴, 남편 문구점 들렀다 출근하랴, 이러다 보니 아침 굶는 날이 더 많답니다.

이제 무리를 해서라도 학원을 보내야 할 것 같은데 - 도저히 개선의 여지는 없고, 저도 시간이 없고 해서 - 걱정입니다.

학원은 선행학습을 하지않나요? 지금 진도가 어느정도 나갔을까요?
1학기 끝나고, 2학기 공부하지는 않는지....
학원 선택할때 어떤 점을 알아봐야 할지... 완전 초보 엄마의 고민을 하고 있네요.

방학 하기전에 빨리 결정을 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