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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듣는 조카, 어떻게 야단쳐야 할지요..


BY dndud 2003-07-07

중학교 1학년 남자조카가 있는데요,
산만하고 거짓말도 잘 하고 남의 핑계를 잘 댑니다.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제 방에 와서 인터넷을 할 때인데요,
컴이 큰 맘 먹고 장만한 거라 꽤 비싼겁니다.
그런데, 남의 거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켜고 끄는 것조차 몇번을 말했는데도 순서없이 그냥 아무렇게나 끄고
책상 위의 탁자보도 흐트려놓고 가고
가끔 야단을 치면 거짓말을 하고 툭 하면 남의 핑계를 댑니다.
그리고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씻지도 않고 지저분한 채로
오는 적도 많습니다. 샤워하고 오라고 했는데도
딱 한번 머리감고 오고 그만입니다.
외모는 너무나 순진하고 귀여운데
거짓말하거나 몇번씩 말한 거 안지킬 때는 정말 밉습니다.
거짓말하는 버릇때문에 수차례 앉혀놓고 좋은 말로 타이르기도 했는데 별 소용이 없습니다. 이런 버릇이 어른 되서도 이어질까
걱정됩니다. 오빠네 부부는 맞벌이를 하기때문에
너무나 바빠서 애들 앉혀놓고 제대로 야단 칠 시간조차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조카가 어릴 때 상처도 많이 받으면서 자랐구요.
그런 과정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저도 웬만하면 좋은 말로
타이르려고 하는데 사람을 참 맥빠지게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안되어 있어서,
때로는 사람을 기만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렇게 저를 화나게 합니다.
조카 성격은 굉장히 눈치도 빠르고 조숙한 편입니다.
차라리 철없는 아이라면 다루기가 편하겠는데,
겉으론 전혀 표현 안하면서 속으로 상처를 쌓아두는 타입입니다.
초등학교 때는 자그마한 일에도 잘 울었습니다.
저는 그리 너그러운 편은 아닙니다.
뭐든지 깔끔하게 정리기 되어 있어야 하고,
내 물건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져 있는 것을 못봅니다.
좀 결벽증이 있긴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만 지키면
아이들, 무진장 이뻐합니다. 조카니깐 정말 사랑스럽거든요.
하옇든, 컴 함부로 다루고 거짓말하고 남 핑계대고 약속 안지키는
조카, 어떻게 야단쳐야 할지 좀 가르쳐주세요.
아이 안낳아본 미혼이라 냉정하다고 할까봐
야단 칠 때도 더 신경 쓰입니다.
사소한 일 때문에 저도 많이 지치네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