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동창 내친구
가까운 거리에 살다가
설로 이사가서 1년에 2번정도 만난다.
전화는 가끔...
근데 요즘
그애랑 전화 하기 싫다.
개네 딸이랑 우리 딸이 동갑 중1이다.
초등학교때부터 그친구는 아이공부에 무지 관심이
많아서 정말로 뒷바라지를 열심히 했다.
영어, 수학 각각 개인과외등등
나 역시 나름대로는...
학원도 거의 안보내고 집에서 내가...
드디어 중학교 중간고사...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반에서 1등했다고...
우리 애 겨우 10등 안에 들었다.
너무 좋겠다면서 축하해 주고 나니
속이 상했다.
딸이 학교 갔다 왔다.
바로 화살이 그 애한테 튕겼다.
**는 1등 했다는데 너는 뭐냐고...
늘상 비교만 하니 우리 애 너무 싫어한다.
비교 하면 안 되는줄 알지만 자꾸 비교가 된다.
얼마전 기말고사 ...
또 전화가 왔다.
시험 잘 봤냐고...
자기 딸은 이번에 잘 못 본것 같단다.
2등 할것 같대나?
우리 애도 이번에는 중간고사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그치만 또 겨우 10등 안에...
친구가 어제 전화가 또 왔다.
지금 누가 왔다고 하면서 다시 내가 전화 하겠노라고
끊었다. 근데 지금까지 전화 하지 않았다.
전화 하기 싫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남편은 뭘 그렇게 신경 쓰냐고 한다.
전화 하면 그 친구 또 애들 공부 이야기 할게 뻔하다.
은근히 자랑하면서
너 돈 아껴서 뭐하냐고
빨리 개인 과외 시키라고 할거다.
오래된 친군데...
안 만날 수도 없고...
앞으로 대학 갈때까지 계속 스트레스 받아야 할테데...
친구랑 안 만나고 싶다.
전화도 하기 싫다.
여름 방학때 만나기로 했는데...
지금 전화 할까?
그저 살아가는 일상적인 얘기 하고 싶다.
애들 공부 이야기 말고 우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