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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좀 들어보소


BY 잊혀진 여자 2003-07-13

아컴방을 사랑하는 많은님들 인사드립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뒤늦게나마
이렇게 고맙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따끔하게 충고를 하신님도 계시고
또 함께 공감을 해주신 분들도 많으시네요.
그래요 .....

언제나 가족들을 위해 삶의 고달픈 여정을
살아가는 아줌마들이지만 가끔은 여자라는 감성을
일깨울 필요가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우리가 철부지들이 아니니, 그저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리자는거지요.
근데요.
아무리 아줌마지만 어떤 상대를 통해
가슴이 설레인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전요.
정말 가슴이 바짝 메말라 버린줄 알았답니다.
더우기 처녀적 몸매가 사정없이 망가지니
체념 비슷해 졌다고 할까요.
근데 어느날부터 승헌이가 예사로 안보였어요.

언젠가 보니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스타들
팬클럽을 만들어서 정모도하고 촬영장에도
구경 간다고 하던데, 저는 그냥 조용히 좋아하는
것만으로 만족을 하렵니다.

사랑하는 님들이여~
우리 모두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아가는
주부들임을 자신있게 말할수 있지요?
승헌이면 어떻고, 래원이면 어때요?

월요일 밤이면 저는 우리딸하고 신경전을 벌린답니다.
딸은 래원이 보자고하고, 저는 승헌이
보자하고, 옆에서 신문보는 남편 기가 막혀서
그냥 허허 웃고 맙니다.ㅋㅋㅋㅋ

우리들 가슴속에 아직은 마르지 않은 촉촉한
감성이 남아 있다는게 얼마나 귀한건데요.
어느님이 이틀이나 남았다고 하셨네요.
저는 이틀밖에 아니 하루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 하렵니다.

요즘 거울을 보면 제 눈빛이 왠지 빛나 보인답니다.
짝사랑은 여러가지로 좋은점이 많답니다.
상대방을 내 마음대로 정할수가 있고
아무도 모르게 가슴에 간직할수가 있답니다.

무덥고, 짜증나는 장마철이지만 상큼한 기분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님들~~ 즐겁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