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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알러지


BY ahbong 2003-07-14

지난 주에 우리 아들이 키위 먹고 일어난 사건입니다.

요즘 뉴질랜드 산 "골드 키위"가 우리의 식탁을 오르내리고 있다.
예전의 파란 키위도 맛있었지만 골드키위는 신맛이 전혀 없이 색깔도 황금 빛에 맛도 달고 시원하다.
값이 두배로 비싸서 먹기엔 다소 부담 스럽지만 그래도 맛은 맛있다.
장을 보다가 큰 맘 먹고 골드 키위 한팩과 일반 키위 2팩을 샀다.

저녁을 먹고 디저트로 키위를 꺼내왔다.
TV에서 본 것처럼 반으로 잘라서 키위 스푼으로 우아하게 퍼먹었다.
우리 아들 준범이가 얼마나 잘 먹던지...
나는 신이나서 내입에 들어 갈 것 까지 아들을 퍼 먹였다.
마지막 키위를 먹다가 그만 스푼이 깊게 파여
키위 털이 함께 딸려 들어간 모양이다.

갑자기 아들이
"엄마 입이 아파... 엉~엉~엉"
울기 시작했다.
토할 것 처럼 괴로워 하며 비명을 지르더니
입술부터 붇기 시작한다.

놀란 우리 식구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뛰었다.
병원으로 가는 중에도 계속 얼굴은 붇기 시작하더니
코로 눈으로 얼굴이 "헐크가 되어 가고 있었다"
너무도 무서웠다.

의사선생님은 키위 알러지 인것 같다며
주사를 놓고 약을 먹이고...
밤새 아이를 지켜보라고 한다.
목구멍까지 부어오르고 있다며
호흡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말 어찌할 할 도리 없이 우리 아들이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닌지
방정맞은 생각을 떨쳐 버릴려고 애쓰며 기도하고 기도 했다.
주사를 맞고도 아이는 계속 얼굴이 부어 두배가 되었다.
코도 입술도 터질 것 같았다.
밤을 지새고 나서 아침이 되서야 이제 붇는 것은 멈춘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의사선생님과 약사 선생님, 주위사람들과 얘기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요즘엔 수입산 농산물이 많다.
수입을 하면서 얼마나 방부제를 쳐 바르는지
혹시 오렌지 겉껍질에 묻은 하얀 가루들은 물로 씻어도 씻어도 남아있는 사실을 아는지...
바나나나, 키위 같은 것 또한 방부제를 많이 쳤겠지만 오렌지와는 다른 표면으로 인해서 보통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우리 아들이 키위 털로 인한 알러지라고 하지만
아마도 방부제 때문은 아닐까 의심해 본다.

여러분 !!!
키위같은 수입 농산물을 먹을 땐 씻고 또 씻고 드세요.
전 그날로 인해서 수입 농산물은 안먹을려고 한답니다.
단호박도 뉴질랜드산이 많잖아요.
그 뒤로 한국산 신토불이 단호박을 쪄서 먹었답니다.

정말 무서웠던 "키위 알러지"
지금도 생각하면 머리가 쭈뼛쭈뼛 해져 온답니다.
(이곳과 맞는 글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꼭 두루두루 알리고 싶어서 여기에 올립니다요.그리고 전 윤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