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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등에 아이업고서...


BY 행복한칸나 2003-07-29

어젯밤 꿈을 꾸었습니다.

여럿이 같이 어두컴컴한 언덕배기를 가는데

어느틈에 내등에 아이가 업혀있는겁니다.

 

그런데....

누가 그럽니다.

아이가 순해서 잠이들었으니 자리에

눕혀놓고 가자고....

 

그래서 나는 마음이놓여서

보일듯 말듯 희미하게 웃었습니다. 끝_

 

꿈에서 깨어나 실제로도 나는 마음이 놓이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것은, 내경험상 아이업은꿈만 꾸면 힘든일이

찾아와 엄청 마음고생 몸고생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40여년을 살던 고향을 떠나살기로 결정하고

이삿짐정리를 하고, 잠을자던중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나는 아이를 업고 질척질척한 언덕을 정말 힘들게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너무힘이들어서 꿈을 깬후에도 진땀을 흘릴정도였습니다.

 

그후로 이사한후, 홀시아버지 중풍으로 쓰러지시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사이도없이 시아버지 병간호에

힘든 생활을 해야했습니다.

 

거기다 작은아이도 새로운 학교에 적응을 못해

'틱' 증상이 심해져 신경 정신과에 데리고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정신과에서는 엄마도 우울증증세가 있다며 같이 치료하기를

권했습니다.

 

그즈음에, 남편은 돈조금있는것가지고 뭘좀해보겠다고 하다가

일이 꼬여서 송사에 휘말리고....

 

정말이지 안좋은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지더라구요.

 

친정엄마는 이사 잘못해서 그렇다고 다시 서울로 오라고 하고...

 

그해겨울은, 정말 추웠습니다. 전에살던 동네가 그립고,

친구가 보고싶고, 동네구멍가게 '예삐'(개)도 보고싶고....

 

이곳은 아파트 사이사이로 바람귀신이 사는지,

낮이고 밤이고 쌩쌩 칼 바람만불고....

 

여미고 여며도, 찬바람은 기어코 내 가슴을 얼어붙게

만들더군요.

 

그러다가.... 그래도....봄은오고....

나는 겨우내 흘렸던 내눈물로 봄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차츰 우리 가족은 안정을 찾아 가며 살고 있습니다.

 

꿈때문에 우리가족은 수난시대를 살았지만,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며 더욱 큰 가족 사랑을

확인 했습니다.

 

이제 작은아이도 예전처럼 활발해지고,

큰아이는 자기가 원하던 학교에가게되었고,

남편은 회사생활 잘하고 있지요.

울 시아버지는 발병하신지 삼년째인 작년에

하늘나라 가셨답니다.

 

우리 가족은 힘들때 어떻게 서로를 위로하는지

알게됬답니다.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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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입니다.

 

여러분~ 사는게 어려워도 사랑으로 이겨내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