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골태생이라 나무, 풀, 산..자연을 무지 좋아합니다.
어릴때 소 풀 뜯기러 가보기도 하고 개울에 목욕도 하고..
나이 얼마 안되었지만, 이런 얘길 하면 육칠십년대 얘기를 한대요.
그러던 어느날 초5년 쯤 되었나?
저수지 언덕배기에 그날 따라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거에요?
그래서 늘 하고 싶었던 언덕을 굴러 내려오기를 하기로 결심했죠?
왜 영화를 보면 다정한 연인이 막 언덕을 굴러내려오는 장면을
생각하며.
그런데 제가 언덕을 굴러 밑에 도착했을땐 망신창이가 되어 있었죠.
그 언덕은 저수지 둑이라 높이가 족히 50미터는 되었으니까요.
어디에 부딪혔는지 머리는 띵하고 거의 정신을 수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온통 몸에 소똥냄새가 진동.
중간중간 있던 장애물들을 그대로 옷에 묻히고 굴렀던 것.
그 둑에서 집까지는 족히 20분 거리
쪽팔려서 어떻게 집에 왔나 몰라요.
그래도 그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