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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67
*마음에 내리는비
BY 놀새
2003-08-03
*♣♥ 마음에 내리는 비... / 시:놀새 ♥♣*
몇 날 며칠 쉬지 않고
비가 내리는 사이
도시의 위벽은 잔뜩 헐고 있다
콜타르를 덕지덕지 바른 길들은
겁먹은 채 제 멋대로 휘어지고 있고
아파트와 큰 길가의 빌딩들마저
습기와 습기사이,
우울을 꾹꾹 눌러담고 있다
웃자란 마음도
발 밑의 안개에 갇히고 있다
이렇게 습관처럼 비가 오는 날,
발자국을 지우며 걷는 일이
얼마나
눅눅해져야 하는 일인가를
대책도 없이 젖는 일이
얼마나 허망하고 흙덩이 같은 일인지를
앙가슴팍 쟁쟁거리는
불안인지를
잠깐 얼굴을 내민 햇살이
앞 가슴에 난 빗물자국을 지우고 있다
다시는
이승의 비에 젖지 마라
마라
오락가락하는 여우비 사이로
올이 성긴 그물을 던지고 있다..........♠♡♠♡
-* Photo / 피노키오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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