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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궂은 일


BY 늘 당번 2003-08-07

사십대 중반 직장 여성입니다.

이 나이에 그럭저럭 괜찮은 대우 받으며 직장생활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려

무진장 애쓰면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외에는 누구도 허드렛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책임을 맡고 있어 제가 다른 사람 보다 출근을  1시간 정도 일찍합니다.

 


출근해서 대강 눈에 거슬리는 것들을 치웁니다.

건물 복도나 화장실은 청소하는 아줌마가 계시지만

저희 직장의 일은 모두 제 몫이지요.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을 제 때 안 받아내면 사무실에 새고

그러면 걸레를 가져다 물을 흡수하도록 놓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하지요.

하지만 그 걸레를 치우는 일은 모두 저의 몫입니다.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물을 닦고 걸레가 있던 자리에 가져다 놓으면 좋을텐데

이걸 하지 않고 물있는 곳에 걸레만 가져다 놓습니다. 그리고는 끝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 출근할 때까지 그냥 둘 수도 없고,

아니 어제 저녁에도 그냥 두었습니다. 옆을 지나다니면서 아무도

손길을 주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퇴근했고.

오늘도 그냥 두었습니다. 그대로 하루가 가고, 그리고 또 퇴근을 했습니다.

 

쓰레기통 비우는 일, 그것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 아래층 장소에 가져다 놓는 일도

제가 합니다. 한번은

"허드렛일은 왜 나만 해야하냐"

고 했지만 아무도 거들지 않네요.

 

그렇다고 이 일로 직장을 관둘 수도 없고요, 문제는 제가 좋게 웃으면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거지요. 왠만하면 혼자 하고말다보니........

성격상 남에게 싫은 소리를 조금도 하지 못합니다.

제가 눈에 띄면 알아서 하듯 남들도 그래줬으면 좋겠는데 전혀 그럴 기미가 없고요.

 

말 못하니까, 또 직장을 그만둘만큼 중대사안도 아니니까 이대로 그냥 다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