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마자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하자마자 아들 둘을 낳고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
좋자고 결혼을 했건만
글쎄 아가씨 시절보다 나아진 건 무엇인지
예쁜 옷도 남의 이야기가 되고, 해외여행 아니 가까운 국내여행도
남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아니 이런 것들은 그리 안타깝지 않으나
사회의 소속을 잃어버린 아무것도 아닌 나라는 것이
견디기 힘든 고독을 가져다 준 것 같다
기본적인 성품이 모자라는 것인지
삶의 중심이 나에게서 자식과 남편에게 이동되는 것이 힘겹고 무언가 손해를
보는 느낌이다.
서른 세살의 나이가 되었다
여기서 모든 게 끝일까.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것. 자신을 위해 산다는 것은
이제 이별해야 하는 걸까
살림만을 하면서도 여자는 과연 충분히 행복할까
남편과 아이들의 뒷바라지만으로도 그 인생은 가치가 있는 걸까
결혼한 여자에게는
사회적인 성공도 자아성취라는 말도 겉치레일까
결혼전 내노라하는 직장에서 근무를 했고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곁에서 보아왔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 치즈를 누가 옮겼을까'였던가 하는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나간 과거, 화려한 과거에 연연해 하면서 다시 일어나지 않는 사람을
비판했던...
아줌마가 과연 또 다른 재기라는 게 가능할까
한심스럽지만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을 것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