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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BY 눈물 2003-08-10

가슴이 두근거렸다.

 

 저만치 모자를 쓰고 걸어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얼마전 돌아가신 엄마의 모습과 닮아서일까

 

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멍하니 그냥....

 

내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목이 건조해 오고 정말 영이라는 게 존재할까 내세가 있는 걸까

 

엄마 살아계실 적엔 자주 엄마 생각한 적도 없고 징그러울 만큼 싸우고   엄마의 

 

부탁도 무시해 버렸던 나

 

이제는  오이 무침을 하다가도 이렇게 무치면 한결 맛있단다 하시던 목소리가 들리고

 

옷가게에 걸려있는 엄마가 좋아하던 스타일의  옷을 보면 엄마가 좋아라 하시면서  옷이

 

어울리나를 물어보시던 모습이 생각나고  모자를 쓰고 다니시는 할머님의 모습에서도

 

엄마는 자꾸만 생각납니다

 

 꿈에라도 모습이 보이시면 용서를 빌고 싶은데 절대 모습을 보이시지 않는 엄마때문에 더욱

 

마음이 괴롭습니다   

 

암으로 돌아가신 엄마의 모습 마지막엔 너무나 쇠약하고 지치셔서 그렇게 살고자 하셨음에

 

도 눈을 뜨실 수 없었던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나를 괴롭힙니다.

 

항상 아름답게 보이시기를 원하셨는데 마지막에는 머리를 다 자르시고 눈물을 글썽이셨던

 

우리 엄마

 

엄마 이제는 편안하신지요  이제는 절 용서하시는지요

 

항상 저는 당신을 사랑했답니다.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지만요.

 

아픔에 많이 고통스러워 하시던 엄마 그리고 죽음을 많이 무서워 하셨던 우리 엄마

 

왜 진작 당신의 손을 잡아 드리고 고통을 조금이라도 같이 하지 못했을까요

 

우리 생애에 당신이 있어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했었는지 우리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했는지 

 

말씀드리지 못했던 것때문에 오늘밤도 잠을 못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