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아홉시부터 지금까지 가출중입니다.
남편의 막말을 도저히 용서할수가 없어서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한공간에서 숨쉬는것도 싫을만큼 오늘은 이 남자가 밉고 싫기만합니다.
영화관에서 무슨내용이었는지도 모를 영화를 혼자 보고,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하나 사먹고...
극장앞벤치에서 한시간을 오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겨우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앞 골목까지 왔는데
핸폰을 울리는 남편의 전화벨소리...
내 핸폰에 정확히 찍힌 남편의 이름 세글자...
이걸 보는순간 꾹꾹 눌러왔던 분노가 되살아나는거였습니다.
돌아나왔습니다.
마땅히 갈곳도 없고...다리도 아프고...
피씨방에 들어와있습니다.
정말 이 남자가 보기싫습니다.
그래서 집에도 들어가기 싫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방황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