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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친의 이상한 생각


BY 힘든남친 2003-08-11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 되서 여자들 마음이 궁금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제 여친과 저는 사귄지 2년정도 되었고 1년전부터 제가 여친집 근처로 이사를 와서 지금은 저 혼자 직장다니며 살고 있습니다

여친은 집 근처이고 제가 평일에 늦게 끝나기때문에 먼저 퇴근해서 저희집에 와서 밥도 해놓고 가고 국도 끓여놓고 가고 청소며 빨래며 가끔씩 그렇게 해놓고 집에 갈때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정말 고맙죠..

제 여친은 정말 잘 챙겨줍니다

근데 가끔은 너무 모든걸 소유하려 하는거 같아 괴롭습니다

사실저는 워낙 간섭받는거 싫어하고 여친한테도 간섭안합니다

그런데 언젠가 여친이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다른친구의 남친들은 전화오고 하던데 오빠는 전화도 안하냐구 섭섭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친구들 만났으니까 저 신경쓰지 말고 신나게 놀으란 뜻으로 일부러 전화안한건데...

반대로 여친은 제가 친구를 만나고 있으면 잘만나서 놀고있냐고 한 두어번정도는 중간에 전화가 옵니다

이런성격차이로 싸운적도 많은데

일년전에 제가 여기 이사오면서 제 월급을 여친이 관리해주겠다 하더라구요

사실 남자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여자보다 꼼꼼하지 못하고 하니까 저도 알았다고 했죠..

여친은 오빠는 아무것도 신경안쓰고 돈만 잘 벌어오라구 웃으면서 농담조로 말했고 저도 정말 암것도 신경안쓰고 돈만 열심히 벌어야지 생각했습니다

월급에서 방세빼고 카드값빼고 어머님용돈빼고 그리고 저한테 용돈10만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제가 돈을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한동안 백수로 지내면서 여자친구가 거의 돈 다쓰고 여자친구가 정말 잘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빨리 돈모아서 결혼해야되지 않냐구 저나 여친이나 서로 너무 결혼하고 싶어했으니까 여친이 용돈 10만원으로 차비하고 군것질거리 하라고..

그리고 생활비..장보거나 할때는 카드로 쓰고 여친과 데이트할때는 여친이 자기돈으로 쓰겠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정말 니돈 내돈 구분없었습니다

물론 여친이 저 만나서 돈을 많이 쓰긴했지만..

그렇게 해서 회사를 다니며 월급날이면 어김없이 여친이 월급을 확인하고 용돈을 주고 나머지는 여친이 가져가서 알아서 했죠

사실 저는 카드값이 얼만지도 제대로 몰랐어요

그냥 여친이 이번달 얼마얼마 나왔다 하면 그런가보다..그정도였지..

근데 어느날부터인가 월급날이 두려워지는겁니다

제 일 특성상 월급이 매달 똑같지는 않습니다

지난달보다 적게 나왔다 싶으면 여친의 실망하는 표정과 카드값이 얼만데 모빼고 모빼고 하면 남는것도 없고 저금도 얼마 못하겠다고..

자기가 50만원 저금하는데 오빠는 적어도 50~60은 해야지 그래도 까마득한데 40만원도 저금못하게 생겼네...이런식으로 말을 하면

사실 저는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 마음보다 짜증이 먼저 났습니다

힘들게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일한 보람이 없는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용돈 10만원 주면서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얼마남았냐고 확인하고 생각보다 많이 쓴거 같으면 모하는데 그렇게 돈을 썼냐고 하는겁니다

물론 저는 늦게 끝나서 동료끼리 술도 안먹고 제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가끔 주말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하면 여친이 따로 돈을 주긴 합니다

말그대로 차비와 군것질거리지만

사실 혼자 살면서 은근히 이래저래 돈 들어가는데...

제가 신경을 잘 안써서 지갑에 정확히 얼마가 들어있는지 늘 머릿속에 있지는 않습니다 여친은 그걸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최소한 돈이 얼마가 있는지는 알아야 되고 어디에 돈을 썼는지 머릿속에 있어야 되지 않느냐고...여친이 생각하기론 그만큼 돈이 들리가 없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렇다고 제가 딴짓거리 한것도 아니고..그건 여친이 더 잘 압니다

제 스케줄은 정말 일끝나고 퇴근하면 운동갔다가 바로 집에 와서 컴을 키면 여친이 메신저에 있죠 여친과 잠시 대화하다 밥먹고 자는게 전부입니다

정말 담배도 사고 가끔 같이 일하는 동생 음료수나 사주고 아주 가끔 햄버거라도 먹으면 돈만원 금방 깨지는데...

그거때문에 정말 월급날마다 싸웠습니다

그때마다 여친은 우리가 남들과 같냐고 했습니다

무슨뜻이냐고 물으면

우리는 둘다 부모도움없이 우리가 벌어서 결혼해야 하는데 지금 돈도 하나도 못모으고 있지 않냐며 어떻게 결혼할 생각이냐고 묻습니다

사실 저 모은돈 없습니다

워낙 없이 자랐고 특히 이사를 오면서 이것저것 물품 사느라 카드도 많이 쓰고 그거 갚았고 이제 모을까..하지만 많이 못모으는거 사실입니다..

정말..그런소리 들을때마다 제가 너무 무능력하게 느껴지고 여친한테 섭섭하기도 합니다

저는 카드가 없습니다 여친이 못만들게 하기도 하지만 저도 별로 카드 쓰는거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치만 여친은 교통비도 카드로 하고 퇴근후엔 내가 늦게 끝나서 못만나고 집에는 들어가기 싫다며 친구들 만나서 술 잘 먹습니다

물론 그 카드값 여친이 자기가 번돈으로 내지만 가끔 전 섭섭합니다

그만큼 자기는 여유가 되니까 써도 된다는거고 저는 안된다는겁니다

정말 월급날만 되면 싸우고...한달 일한게 정말 너무 허무합니다

여친에게 그냥 내 월급은 내가 관리하겠다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도 카드 잘라버리고 용돈 정해서 그만큼만 쓰라고..

사실 충동구매는 여자들이  더 잘하지 않습니까 제 여친도 그렇고..

물론 여친이 옷을 사든 화장품을 사든 친구와 술을먹든 저는 사실 머라고 하고싶진 않습니다

전 정말 여친이 하고싶은대로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습니다

옷이 갖고 싶으면 샀으면 좋겠고 뭐가 먹고 싶으면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둘이 버는데..남들처럼 빚이 있는것도 아닌데..

근데도 여친은 갖고 싶어하면서도 먹고싶어하면서도 아니야 하고 돌아섭니다

정말 그럴때마다 여친한테 미안하지만 조금 이해가 안되기도 합니다

그리고서 계속 고민하고..그 돈 쓴다고 어떻게 되는게 아닌데

여친은 너무 사사로운돈에 연연해하는거 같아서..

며칠전에는 저한테 사라는 소리좀 그만 하라고 하더군요..

사실 전 여친이 이쁘다 갖고싶다 그런 말하면서 사지도 않는 그 행동이 싫었습니다

또 돈아까워서 저러나..그런생각 한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제가 돈 잘 벌어다 주면 그러지 않겠지만..

암튼 저는 여친이 그럴때마다 그냥 하나 사 그거 산다고 어떻게 되는거 아냐 그랬습니다

여친이 자기는 그냥 지나다 이쁘다 말만 해도 오빠가 사라고 하는소리 노이로제 걸린다고 하더라구요...에휴

암튼 여친한테 한달용돈 15만원으로 쓰고 카드 자르고 나머지는 저금해라고 너도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트 비용 너 돈으로 안내도 되니까 그냥 외식도 하지말고 장도 보지 말고(마트에서 정기적으로 장보러 갑니다) 그냥 필요할때마다 내가 동네 슈퍼에서 사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그건 싫답니다..

그럼 나도 참견 안하지 않냐구 그냥 내 월급 내가 관리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 월급날 기분이라고 여친  용돈도 주고싶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싶고 합니다

여친은 그러면서 왜 저는 못그러게 하는지...

결국 여친이 울고불고..그래도 이번엔 가만히 안있었습니다

결국엔 여친이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제 월급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돈을 펑펑쓰는 사람이라면 여친이 절 못미더워 하는게 당연하지만 왜 그리 못미더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ㄷ여친이 많이 섭섭해합니다

왠지 저와 멀어진 느낌이 드는거 같다고 그러네요..

제 월급을 관리해주는것이 여친한테는 저와 더 가까워지고 그런느낌인가 봅니다

전 여친을 정말 사랑하고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부부못지않게 가깝고 서로 비밀도 없는데 말입니다...

정말 뭐가 잘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여친은 제가 용돈준다고 해도 받지 않습니다

그냥 아껴쓰고 저금하라고...그렇게 모으면 정말 돈을 많이 모을수 있다고 생각들지도 않는데요..저한테 문제가 많은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