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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기아니면 까무러치기~


BY 바람소리 2003-08-12

 

어제 막내아들이랑 병원에 갔다

가슴이 진정이 되지 않는다

애써 태연한 척 주위에 아는 척도 하면서

박박 밀어버린 머리하며 음식을 먹다 흘린 자국하며

자고 있는 남편의 몰골

너무도 절망적이었다

가슴이 스리고 눈가가 붉어진다

 

남편의 전입신고를 해야겠기에

세대주변경을 하려면

시어머니의 주민증과 도장이 필요하단다

시어머니는 당신명의의 집이 치료비로 다 없어질까봐

혼자 살겠다며 20년넘게 함께 올라있는 며느리인 나와 아이들과 분리하셨다

가진것 아무것도 없이 조금이나마 있는것 없애버리고

중증장애로 남은 남편과 앞으로 내가 살아갈일들이 기가 막히다

그래도 우리 네식구는 함께 할 수 있음에

마음만은 편하다

 

이것 저것 마무리 할 것이 많은데

오늘 아침은 왜 이리도 불안한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