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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조급하게 하는 엄마 아빠의 주름....


BY 막내딸 2003-08-12

안녕하세요.. 이렇게 화창한날... 무겁고..우울하고.. 조급하네요..

한국의 엄마들.. 친정만 생각하면 다들 눈물이 난다고 하죠? 이제 결혼 3년이 되어갑니다.

며칠전엔 아버지 생신이라..서울에서.. 4시간 거리인 친정에 잔치를 치르러 갔습니다.

 

잔치라 하긴엔 너무나 초라한 식솔들... 저흰 6남매이지만.. 다들.. 이렇다 저렇다 하는 이유로 저와. 미혼인 남동생만 생신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아빠가 환갑을 보냈다고만 생각했지.. 곧 칠순이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저희 엄마 아빠는 아직도.. 불편한 시골집에서 사십니다... 사실 시골집은 아니예요.. 주변에 아파트와.. 양옥 집들이 즐비하거든요... 저희집만.. 쓰러져버릴듯한 시골집이랍니다.

 

가슴아프고, 불편할수록 저는 더욱더 저희 신랑을 채근합니다. 좀 덥다하면, 뭐가 덥냐구.. 모기가 많다하면.. 뭐가 많냐고.. 씩씩하게 웃고, 더 떠들어 댑니다...엄만 못내 사위보기가 민망할때가 있다 합니다.. 집도 좁고, 덮고, 화장실도 불편하다고...

세월이 가면 다들 잘 살줄 알았지만.. 다들 자신들 일에 바쁘고 힘겨워 합니다.

그렇다고 욕심많은 형제들은 아닌데... 자리가 쉽게 잡히질 않네요..

 

처음엔 큰오빠.. 큰언니를 믿고.. 어떻게 해주겠지.. 란 생각만 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자리를 잡으려면 3~5년정도는 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3~5년 사이에 더 늙어버릴 엄마 아빠를 생각하니..잠이 오질 않습니다.

 

전 그나마..저희 집에서 결혼을 빨리 한편입니다. (28살했슴)이제 8개월되는 사내애가 있구요..

이젠 저라도 나서야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니 오빠 의지하지말고, 누구는 안하는데, 내가 할필요있어? 하는 그런 이기적인 생각 버리고, 내 욕심 더 커지기 전에... 부모님을 위해..뭔가 나서야 될것 같습니다.

 

지금 제 간절한 소망은 지방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의 집한칸 입니다.

맘편하게.. 사위들에게도 민망해하지 않는 온식구가 식사를 같이 할수 있는 집..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지 못하면 전세라도...

 

기도 하고..실천하자...

 

더운 여름.. 엄마 아빠.. 건강하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엄마 아빠.. 돌아가시면 한되지 않게.. 열심히.. 해서..행복하게 해드릴께요..